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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각화 May 12. 2024

살면서

한 걸음 걸어 나가니

돌아오는데도 한 걸음


열 걸음 걸어 나가니

돌아오는데도 열 걸음


십리를 나가니

오는데도 십리


걸어가는 길도 그러한데

다른 거라고 다를까


똥물 뿌렸더니

내 몸에서 냄새나고


먹물 뿌렸더니

내 손이 검어진다


꽃을 피우니

나비가 날아들고

주변이 꽃향이라

 코가 즐거운걸


이왕이면 꽃 피워

꽃 핀 세상 보고

꽃향기 피워야지


고운 노래 불러

고운 소리 들어야지


이왕이면 그래야지

살면서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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