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뜨거웠던 여름의 숨결이
불어오는 바람에 식어간다
타들어가던 목마름은
어제의 일이 되었다
정열의 날들은
어느새 추억이 되고
먼지 쌓인 책 한 권을
들게 한다
넘기던 책장 사이
마른 잎새 하나
담겨있는 가을의 추억
가을을 잡고 몇 장 넘기다
지난여름을 꽂았다
밤바다에 쏟아지는 별들과
바닷바람에 날리우는
치맛자락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여름의 추억이 되어 만날 그날
빛바랜 사진 한 장이
기다리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