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리스트 Jul 07. 2024

숨결 속의 따뜻함

사랑을 그리다



재워주던 손길과 눈빛

그윽한 조명

깊은숨을 내쉴 때까지 기다려주던 시간,


잡혀주지 않는 상실감에

깊어진 원망과 붉어진 상처

손틈새로 새어 나는 시린 마음에

가슴을 움켜쥐네


시간이 흘러

같이 손 마주 잡아온 곳을 바라보며

난 그때를 생각하네


내 숨소리 들으며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정성스레 써 내려갔을 편지의 따뜻한 손길을


떠나간 순간만을 그리며

함께했던 시간들을 잊고 살았네


그대와 웃고 울었던

자그마한 그 공간 속에서,

충분했던 당신과 나는

무엇이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웠는지


왜 그렇게 그대를 미워만 했을까

나에게 사랑을 알려준 당신인데


눈물에 노래를 담아 흩어지네

기도가 닿을 수 있도록


한 순간의 인연이었던 당신이 아닌

내 찬란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당신께

나 행복을 깃들어 기도하네


정말로 이제는 나, 보내주네



작가의 이전글 아침의 문을 여는 햇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