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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 J Aug 11. 2024

예선전 - 위험국가(?) 콜롬비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그 안의 생활은? 폭 풍속의 고요함이랄까.

베네수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 위치한 엘도라도 공항에 도착함과 동시에 핸드폰이 “찌링찌링~” 울렸다. 한국 외교부에서 온 “여행경보문자”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는 출장 전부터 워낙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아 심적으로 부담이 있던 곳이다.


그렇게 공항에서 짐을 찾아서 1시간여 걸쳐 도착한 호텔 “LA FONTANA”.

순간 내 눈을 의심했었다. 여기는 유럽 스페인에 위치한 고급 타운 같았다. 그리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너무 환한 미소로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호텔리어들 사실 적잖게 당황했다. 사실 앞에서 언급했듯 여기 오기 전에는 콜롬비아 사람들에 대해서 약간의 두려움과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오전 일찍 현지 이벤트 회사와 미팅을 하고 00 전자 콜롬비아 지사로 가서 워크숍을 가졌다.

그리고, 맞이한 주말. 출장 와서 처음으로 혼자 보내는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토요일은 호텔 “LA FONTANA” 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켓이 열리는 날이었다.


우선 오전에 눈뜨자마자 근처에 있는 쇼핑몰 "Unicentro Shopping Mall"로 향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Money Exchange (환전소)"에서 달러를 현지화(페소 $)로 환전한 후 맥도널드를 찾았다.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 어찌 보면 아마도 맥도널드 버거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음식일 것이다.

마켓에 들려 필요한 생필품과 속옷 등을 간단히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마켓 준비가 한 참이었다.

분수에서 펼쳐지는 작은 재즈공연과 살사 댄스, 그리고 프리마켓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잇츠 아이템들 너무 평화롭고 즐거운 풍경들이었다. 정말로 외교부에서 “여행경보문자”받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보고타의 한 복판이 맞는가 싶었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 보고타 현지 에이젼시에서 같이 밥 먹으며 친해진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 특별한 일 없으면 같이 놀러 가자고. 이미 보고타의 매력에 빠져있던 나는 "오케이!" 매니저의 차를 타고 콜롬비아 "La Candelaria"를 향했다.

< 출처 : Tripmasters >

라 칸델라리아(La Candelaria)는 콜롬비아의 구시가지 이자 역사적인 지역이다.

첫 번째 들린 곳은 유럽의 고풍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미술관이 있는 "instituto caro y cuervo" 건물로 들어섰다. 아마도 식민지 시기에 프라이빗 학교로 사용되었던 거 같다.

카페 데 로스 안데스(Café de los Andes)는 전통 콜롬비아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마치 100여 년 전 어느 시공간에 멈추어 서서 그 향기가 그대로 나한테 풍미로 다가오는듯했다.

특히, 라 칸델라리아(La Candelaria)는 마을 자체가 작은 미술관 같다. 보고타 현대미술관, 보테로 박물관 등 유명 미술관도 있지만 거리 곳곳의 그라피티 벽화의 다양성과 화려한 색감 그리고 메시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 출처 : tripadvisor.com >

오랜만에 일을 잊고 주말다운 휴식을 즐겼다.

이에 대한 대가였을까. 그다음 주에 콜롬비아 군대와 협조했어야 하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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