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시트 완성!
<디지털 젠더기반 폭력 (TFGBV) 대응 가이드라인>
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특히 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방식의 온라인 공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 등에 참여해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인지하고 온라인 공격이 여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웁니다. 예를 들면 호주의 ‘e-안전위원회’에서는 안전하게 소셜미디어의 계정과 프로필을 개설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무료 웨비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괴롭힘과 관련해 알림 끄기, 차단하기, 신고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https://www.esafety.gov.au/)
디지털 젠더기반 폭력 및 언론인의 안전과 관련한 자국의 법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또 실제 그 법이 어떤 식으로 시행되는지 이해합니다.
어떤 온라인 공간에서 언론인들이 더 취약한 지 파악합니다. (페이스북, X,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
비밀번호를 길게 쓰세요(문자와 기호를 섞어 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비밀번호를 재사용하지 마세요. 보안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만들어 두고, 주요 개인 및 업무용 계정(이메일, 소셜미디어, 은행계좌 등)에 2단계의 인증절차를 설정하세요.
가능하면 개인 계정과 업무용 계정을 분리하세요.
공개 프로필에서 공유하는 개인 정보의 양을 가급적 줄이세요. (자녀의 사진이나 장소가 특정될만한 랜드마크, 반려동물 등)
개인 프로필에 업무용 이메일을 사용하지 마세요.
개인 계정과 업무용 계정에 동일한 프로필 이미지를 사용하지 마세요.
분리하고 싶은 플랫폼에는 동일한 사용자 이름을 쓰지 마세요.
친구나 동료들이 일 관련 내용을 SNS에 게시할 경우 사적으로 사용하는 개인 계정을 태그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하세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VPN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신상이 털리지 않기 위해 포털에 자기 이름을 입력해 어떤 정보가 뜨는지를 확인하세요. (집주소, 전화번호, 기타 연락이 가능할 수 있는 다른 개인정보 등) 또한 전화번호와 기타 개인정보를 입력해 뭐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만약 개인정보가 공개적으로 노출돼 있다면, 포털업체에 해당정보의 제거를 요청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폼을 이용해 해당 정보의 삭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구글: https://reportcontent.google.com/forms/rtbf
- 네이버: https://help.naver.com/service/30041/contents/22778?lang=ko
프로필에 공개되어 있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유추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TFGBV 사례의 증거를 남겨두세요. 온라인 괴롭힘을 신고하고, 조치를 취하는 사이 피해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메일, 통화 녹음, 문자메시지, 각종 온라인 게시글 등을 백업하세요. 특히 SNS에 관련 증거가 있다면 삭제되기 전에 캡처하고, 게시글 링크를 복사해 두세요.
증거가 다양한 형식(pdf, hwp, doc 등)으로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괴롭힘의 특징과 빈도를 틈틈이 확인하세요. 온라인상의 협박이 오프라인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봅니다. 온라인 괴롭힘은 그 형태에 따라 얼마나 위험한지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가해자의 신원이 이미 알려져 있거나, 본인이 온라인에 공개하지 않은 개인 정보(차량번호, 집주소, 개인 사생활이 담긴 사진 등)가 임의로 노출되었다면 이는 꽤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즉시 신고합니다. 반면 괴롭힘이 온라인에서만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면 SNS 관리자 혹은 포털 사이트에 신고하거나 가해자가 본인 SNS 계정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세요.
온라인 괴롭힘이 반복된다면 발생 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로그 기록(발생 시점, 빈도 등)을 확인해 저장하세요.
SNS 관리자 측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가능하면 괴롭힘이나 협박이 등장하는 콘텐츠는 차단합니다. 해당 SNS 알림을 아예 꺼 놓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현재 스스로 안전한지 돌아보세요. 온라인 괴롭힘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본인을 특정해 구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나요? 특히 이름이나 현재 위치,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활용한 괴롭힘이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가해자가 비이성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있나요? 괴롭힘이 여러 SNS 플랫폼을 넘나들거나 오프라인 위협으로 확산했나요? 집이나 직장으로 직접 소포를 보내거나 당신을 직접 찾아올 가능성은 없나요? 어떤 경우라도 스스로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즉시 상사나 고용 언론사(프리랜서인 경우), 혹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알려야 합니다.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해자와 직접 접촉하면 오히려 괴롭힘이 더 심해지고, 이들을 자극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괴롭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반박할 수 있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신중하게 찾는 것입니다. 되도록 가해자와 직면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연습을 하세요. 혐오나 증오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허위 정보에 대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기자로서 평판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괴롭힘의 맥락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괴롭힘이 실제 사람이 아닌, 온라인상의 ‘댓글봇’이나 ‘매크로’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일 경우 직접 개입해 반대 의견을 내는 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TFGBV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이나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괴롭힘은 피해자를 고립시켜 외롭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점을 늘 기억하세요.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가까운 친구들, 가족, 직장 동료나 전문가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온라인상에서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원군으로 삼으세요.
TFGBV를 겪는 동료가 있다면 도와주세요. TFGBV에 대해 대화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기 전에 으레 겪는 망설임이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내 편이 되어줄 ‘지원군’을 목록을 작성해 보세요. 온라인 괴롭힘으로 인해 SNS를 차단하고 사용을 줄이는 동안 믿을 수 있는 친구나 동료들이 관련 소식을 틈틈이 확인해 알려주는 등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덧붙임
괴롭힘의 가해자에게 당신이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세요. 특히 기자 개인보다 더 힘이 있거나 규모가 큰 회사, 혹은 다른 기관이 현재 상황에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세요. 추후 법적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해 괴롭힘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괴롭힘의 피해자, 혹은 제3자의 개인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또 다른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속해 있는 회사나 기관에 온라인 괴롭힘에 대응하는 자체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피해 당사자가 괴롭힘을 당한 이후 일을 쉴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추가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업무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내부 규칙이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입니다.
회사가 기자들을 향한 온라인 괴롭힘에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외부적으로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것은 괴롭힘의 잠재적인 가해자들에게 효과적인 사전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 특정 피해자의 피해 사실 등 개인 정보가 동의 없이 대중에 공개되는 등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