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메타버스 인 포노사피엔스
인사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문화의 변화를 빠르게 느끼곤 한다. 매년 신입을 채용하고 교육하며, 그들의 소프트랜딩을 지켜본 지 10년이 넘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대학생들의 생각이 어떤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2~3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등을 직접 보면서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타버스라 불리는 게더타운이나 제페토, 로블록스 등에 접속하다 보면 싸이월드시절 아바타 꾸밀 때가 떠오른다. BGM과 아바타, 일촌평, 그리고 내 싸이월드에 입장하면 첫 화면에 나오는 공간을 채우는 아이템들. 벌써 20년 전 이야기이다. 그래서 지금 메타버스라는 공간에 나도 MZ로써 당당히 해봤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들이 만날 디지털 신대륙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임이 분명하다. 내가 싸이월드를 할 때에는 내 자아의 일부를 떼어서 그 공간에 녹였다고 하면, 지금의 메타버스는 아예 새로운 자아를 만드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자아가 연속되기도 하지만, 원하면 분리할 수도 있다. 영화 레디플레이원이나, 여러 SF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상공간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책 '메타버스 인 포노사피엔스'에서는 지금 Z세대들이 메타버스에 열광하고, 왜 대기업이 메타버스에 투자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NFT, 코인의 발전이 왜 메타버스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는데 기여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지금 Z세대가 나아가며 만드는 디지털 신대륙에, 알파세대인 내 아들은 아마 초등학교 입학 전에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런 컬처코드의 거대한 변화가 너무 빠르다. 나와 아버지세대가 함께 공유했던 문화 영역이 40%였다면, 나와 내 아들이 함께 공유할 문화영역은 15%가 될까. 내가 지금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내 아들이 가지게 될 문화적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을까. '표준의 변화'가 확실히 필요한 지금, 나는 여전히 과거의 '표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들과 내가 생각하는 '표준'이 다르다면 대화가 될까. 이런 생각을 연결하다 보면 결국엔 미래트렌드에 대해 공부할 수밖에 없다. 아들이 겪을 세상에 대한 개념을 미리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체험하며, 아들에게 보여줄 시대적 롤모델을 미리 알아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ACTION
1. 10년 후, 20년 후의 세상은 어떻게 변화될지 상상해 보자.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해보자.
2. 알파세대인 자녀에게 보여줄 지금 시대적 롤모델은 누구인지 리스트업 해보자.
전통적인 채널이 가지고 있던 권력이 해체되고, 다양성과 팬덤을 기반한 자산증식 공식이 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전통적인 표준이 더 익숙합니다. 이 익숙함을 계속 경계하고, 아들이 살아갈 세상의 표준으로 보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그래서 미래관련된 트렌드 책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지금 변화하는 시대에서의 존경받는 롤모델이 누구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재미없던 내용들이었는데, 내 아들들이 겪을 세상이라 하니 더 와닿게 공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