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선택해서, 원하는 아빠가 되는 시간
2020년, 첫째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너무 이뻤지만, 아빠로서 정체성 준비가 부족했다. 외향적인 내가, 오랜 시간 집에만 있어야 하는 환경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강직성척추염)에 의해 다른 합병증이 생기면서 20년~21년, 약 16개월 동안 5번의 수술을 받았다. 몸무게는 58kg까지 빠졌고, 이쁜 아들이 보행기를 타고 다가오지만 안아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때의 절망감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살면서 수많은 과제들을 해왔다. 대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개인사업에서도 끊임없는 과제의 연속이었다. 그 과제들은 대부분 정해진 일정이 있었으며, 아무리 길어도 1~2년 안에 정리되는 프로젝트들이었다. 하지만, 내 앞에 보행기를 타고 다가오는 아들은 그 끝을 도무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과제였다. 심지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과제는 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생존과 직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마주한 과제는 나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함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디서부터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지 못했다. 몸은 아팠고, 그 틈을 비집고 이런 두려움과 부담감이 끊임없이 밀려왔다. 절망의 끝에서 책을 보기 시작했고, 책들을 통해 [아빠가 되는 시간]에 필요한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누군가가 미리 말해줬다면, 내가 아빠로서 정체성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더라면, 아내가 임신했을 때 밤마다 영화를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을 더 관찰했었더라면, 하는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지금도 과거의 나처럼, 아빠가 되는 시간 동안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는 예비아빠들이 많을 테니까.
22년 8월, 나는 둘째 아들을 만났다. 지금은 몸도, 정신도 그 어느 때보다 더 건강하다. 첫째는 30개월, 둘째 아들은 200일이 막 지나가는 이 시점에 나는 아들들과, 아내와 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 건강이 악화되던 그 시기, 마주했던 그 시간들이 오히려 큰 동기부여이자 바른 삶의 방향을 안내해 주었다. 떠오르는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생각을 선택하여 원하는 모습의 아빠로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이 생각들을 정리하여, 아빠가 된다는 그 실감 안나는 만남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조금씩 글로 남겨보려 한다.
#0. 아빠가 되는 시간
#1. 이건 20년짜리 계획이야. (feat - 원씽)
#2. 나는 30개 아들에게 어떤 잠재의식을 만들고 있는. (feat - 웰씽킹)
#3. 첫 째 이마가 찢어졌다. 5일 후, 앞니가 부러졌다. (feat - 자기관리론)
#4. 비몽사몽, 세타파의 시간. (feat - 나의 꿈, 나의 인생)
#5. 내 삶의 1순위는 아내다. (feat - 5가지 사랑의 언어)
#6. 10년간 일대기를 썼고, 이제는 아들 일대기도 쓴다. (feat - 젊음의 탄생)
#7. 물이 고요해져야, 아빠 얼굴이 보인다. (feat - 미래모델링)
#8. 가족상담, 적극 추천하는 이유 (feat - 감정은 습관이다)
#9. 결혼하고 애낳으면, 성장의 끝일까 시작일까. (feat - 빅워크)
#10. 아들이 겪을 세상을 미리 공부하는 것. (feat - 메타버스 인 포노사피엔스)
#11. 8년후 대화를 생각하며, 글을 수집한다. (feat - 여덞단어)
#12. 천재를 둔재로 만드는 건, 부모의 보호이다. (feat - 마지막 수업)
#13. 아기의 삶이, 가장 높은 수준의 삶이다. (feat - 몰입)
#14. 내 뒤통수를 보며 크는 아들 (feat -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15. BTS가 앨범을 준비하듯, 아빠의 시간을 준비한다. (feat - 데미안)
#16. 프로이트를 좋아하는 엄마, 아들러를 좋아하는 아빠 (feat - 미움받을 용기)
#17. 아들과 함께 산에 좋은 감정을 심어 놓는 중. (feat - 유쾌한 창조자)
#18. 육아는 '소비되는 시간'인가, '투자되는 시간'인가 (feat - 레버리지)
#19. 준비, 발사, 조준. 삶으로 보여주겠다는 다짐 (feat - 백만장자시크릿)
#20. 육아의 시간은, 좋은 습관 만들기에 최적이다. (feat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21. '육아를 하면 그렇게 회사사람이 된다'는 뻥이다. (feat - 하나님과의 수다)
#0. 워크샵을 만드는 직업병, 아빠가 되는 시간을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