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나의 꿈, 나의 인생
100일의 기적. 대체 이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묘하게 해방감의 기대감을 주다가, 결론은 100일의 기절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주위에 육아를 시작한 회사동료들을 보면, 적어도 200일 정도까지는 비몽사몽 해 보인다.두 아들을 아내의 의지로, 모유수유 완모를 했기 때문에 그 시간이 더 길었다. 이유식을 3번 먹을 때까지 통잠을 자지 않았다. 그리고 수유 시간 외에 새벽에 깨면, 무조건 내가 안고 다시 재웠다. 아내에게는 모유냄새가 나기 때문에 애들이 밥 달라고 더 울어서였다. 그렇게 나는 약 250일씩 2번, 비몽사몽 육아의 시간을 보냈다.
첫 째때는 이 시간의 중요성을 몰랐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 비몽시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조차 없었다. 화가 나기도 했다. 왜, 공갈젖꼭지는 안 무는지, 왜 안아주면 자는데 눕히면 깨는지, 왜 30분 단위로 끙끙거리면 일어나는지, 이 앓이는 몇 개월을 하는지, 원더윅스는 1년 내내인지.
다행히 둘째 낳기 전에, 읽은 책들을 통해 [잠재의식]을 변화하기 좋은 시간은 세타파가 많은 시간, 즉 비몽사몽 한 시간임을 알게 됐다. 세타파는 7살 이전의 아이들에게 자주 나오는 뇌파인데, 이 시간에는 잠재의식에 원하는 생각을 심어두기 상대적으로 쉽다고 한다.
잠재의식을 지키는 문지기가 있는데, 보통은 의식적으로 다가가서 '변화'시키려고 할 때마다, 그 문지기는 "지금까지 너의 생각은 아무 문제없었어, 그러니 썩 꺼져"라고 말한다. 근데 이 세타파의 시간 동안은, 문지기가 졸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가 원하는 생각을, 잠재의식에 심기 좋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기상과 동시에, 원하는 생각을 하라고 하는데, 하루에도 새벽 기상을 3~4번씩 하는 아빠들은 이 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즉, 잠재의식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에 좋은 기간이다.
그래서 나는 새벽에 깰 때, 주문처럼 중얼거리면서 일어난다. 꿈을 말하기도 하고, 내가 새롭게 가지고 싶은 강한 믿음을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새벽 2시 20분, 둘째가 칭얼거리며 일어나면 "나에게는 인생의 목적을 달성할 능력이 있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끈질기게 행동하겠다" 혹은 "나는 어마어마한 부와 풍요를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등의 문장을 중얼거린다. 때론 "6개월 후, 나는 아빠의 시간으로 강연을 할 것이다"등의 꿈을 말하기도 한다.
책 "나의 꿈, 나의 인생"에서는 '소망'을 '신념'으로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기 암시를 끊임없이 하여, 잠자는 거인(잠재의식)을 꺠워 움직이게 하면, 알려지지 않은 두 뇌의 비밀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자기 암시'를 하는 것. 그 시간이 바로 세타파의 시간 때 효율적이라고 많은 뇌과학자는 말하는데, 그렇다면 지금 새벽에 몇 번씩이나 깨야 하는 아빠의 이 기간은, 평생 주어질까 말까 한 세타파 홍수의 시간 아닐까!
Action
1. 새벽에 아기가 일어날 때, 외칠 나만의 문장을 잠들기 전에 준비한다.
2. 아기가 깨서 안아줄 때, 그 문장을 주문처럼 중얼중얼 외친다.
3. 이 과정을 통잠의 시간이 올 때까지 반복한다.
저는 첫째 때는 모르고 지나쳤던, 이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둘째 때는 최대한 실천하며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짜증이 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평생 도움이 될 잠재의식을 새로 세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니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바꾸고 싶은 신념, 혹은 강화해야 하는 신념들을 평소에 선언문으로 만들어 놓은 후, 낮에도, 자기 전에도, 새벽에 깰 때에도 외쳤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그냥 중얼거리게 되면서 그 생각이 더 강화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