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비농업고용지수와 실업률 분석과 해석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지난 번 필자는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야 된다는 글을 1편과 2편에 나눠서 작성했고, 며칠 전에는 졸트보고서 분석을 통해 미국의 골디락스 가능성도 존재하다고 포스팅했는데요.
이번 BLS 고용지표를 보니 3분기 증시 상승에 또 한번 확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
사실 졸트보고서를 보면 골디락스 가능성은 있는데, 가능할까? 의심을 했지만, 적어도 3분기 동안은 충분히 골디락스 시기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경기침체가 올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일단 필자가 이번 BLS 고용지표를 통해 무슨 근거로 '골디락스' 가능성을 이야기하는지, 또 이번 고용지표는 어떻게 발표되었는 지 등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 하단에 10년 장기금리 전망을 적었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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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은 급증!! 실업률도 상승!!
5월 미국의 비농업고용지수는 직전달 16만 5천 건에 증가한 27만 2천 건 수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측치 18만 2천 건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규모 고용증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실업률은 직전달 3.9%에서 4%로 증가했는데요, 보통 고용이 증가하면 실업률이 하락해야 되지만 고용이 증가했는데 되려 실업률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 이유는 BLS 고용지표의 경우 두 가지 서베이를 통해 진행됩니다. 하나는 '기업' 서베이고, 또 하나는 '가계' 서베이입니다. 즉 기업의 입장에서 보는 고용과 가계의 입장에서 보는 고용 두 가지가 발표되는 것이죠.
여기서 비농업고용지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실업률은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합니다. 또 비농업 같은 경우 '임금대장'을 바탕으로 조사를 하기 때문에, 고용인구가 얼마나 됐는 지 보다 몇명의 사람들한테 임금을 지불했는 지를 봅니다.
만약 한 사람이 2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다면 기업은 1명을 채용했다 인식하는 게 아니라 2건의 임금 지불이 있었다고 해석하게 되는 겁니다.
반대로 실업률 같은 경우는 채용을 기준으로 둡니다. 즉 한 사람이 2개의 일자리를 갖고 있어도 고용을 하고 있는 지의 '여부'를 보는 것일 뿐, 몇 개의 일을 하고 있는 걸 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일을 하고 있는지 하지 않는 지를 볼 뿐, 일자리를 몇 개 갖고 있는 지는 보지 않습니다.
즉 비농업고용과 실업률은 항상 같은 방향을 그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장기적 추세는 같은 흐름을 보입니다.
비농업고용지수, 반은 믿지마라
일단, 사실 BLS 고용지표는 신뢰도가 높은 자료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수정변동이 너무나 많고, 또 생각보다 오차 범위가 크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번에도 이전 수치들의 수정이 있었고, 대부분 하향조정 됐습니다. 물론 3월은 7천 건 증가했지만, 이 수치는 의미없는 수준이고, 이전 1월과 2월 수치는 꽤나 큰 폭의 하향조정이 있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27만 2천 건의 수치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비농업고용지수의 응답률은 43.5%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의 응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응답률이 낮다면 당연히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정확한 지표를 다시 재조합해서 발표하는 QCEW 지표가 있는데, 고용시장의 95% 이상을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은 지표입니다. 다만 2개 분기 전 수치를 발표하기 때문에 굉장히 늦게 발표된다는 단점은 있죠.
위 그래프에서 노란색은 BLS의 CES 계산값이고, 초록색이 QCEW 계산값입니다. 23년 3분기만 보면, CES 수치는 1.7% 고용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0.5% 고용증가밖에 없었습니다. 즉 현재 BLS 고용지표의 경우 과대평가 되어 있는 상태이죠.
이에 따라 비농업고용지수의 하향수정이 자주 발생하고 오차 범위도 크게 나타나는 겁니다. 그러니 비농업고용지수의 수치를 너무 믿으면 안 됩니다.
이번 미국의 고용을 주로 이끈 건 교육 및 의료서비스 8만6천 건과 레져/숙박 4만2천 건, 정부 4만3천 건, 전문비스니스 3만3천 건입니다.
이중 교육 및 의료서비스 고용의 경우 경제에 큰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해당 고용이 증가하는 건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고용을 계속해서 주도하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비중이 교육/의료 부문의 고용증가죠.
이번 교육/의료 고용은 전체 비농업고용자수에서 대략 31% 비중을 차지했고, 민간 부문의 전체 고용자수 중에서는 대략 38%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5월 미국 고용의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정부고용도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데요, 이번 전체 비농업고용자수에서 정부고용이 차지한 비중이 대략 15% 정도 됩니다.
다시 말해 이번 전체 고용 중 46%의 비중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증가가 아니라는 거고, 이번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미국 고용을 주로 이끈 업종이 교육/보건/정부입니다. 그러니 사실 건강한 고용증가로 볼 순 없죠.
그리고 레저/숙박 고용의 경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용이긴 하지만, 최근의 증가추이는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미 코로나 직전 고용을 넘어섰지만, 레저/숙박 부문의 고용은 거의 끝을 보이는 수준이죠. 무엇보다 전년비 증감률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중입니다.
이번에는 전문/사업비즈니스 부문도 큰 증가를 보이긴 했지만, 긴 추이로 보면 증가세가 많이 완만해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특징으로는, 전문/사업 부문의 고용 증가가 완만해지는 시기 쯤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현재도 과거와 비슷한'완만한 증가'를 보이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전문/사업 부문의 고용은 변동이 워낙에 크기 때문에 이를 두고 고용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도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할 때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오히려 고용지표 중 중요한 건 '임시직취업자수'인데요, 해당 고용은 고용시장을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임시직취업자수는 현재 코로나 직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정도이며, YoY 증감률로 보면 마이너스 구간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또 하나 고용선행으로 볼 수 있는 트럭/물류 고용자수의 경우 아직은 코로나 직전 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이며, YoY 증감률로 보면 마이너스 구간으로 트럭/물류 고용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풀타임 고용과 파트타임 고용의 증가를 보면, 최근에는 풀타임이 감소하고 파트타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고용은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강한 고용증가는 아니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가계 부문 고용 분석
사실 BLS 고용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비농업고용부문 보다 실업률, 즉 가계 부문에 대한 분석인 것 같은데요. 물론 비농업부문의 서베이가 더 광범위하지만 응답률이 너무 낮고, 오차도 너무 큽니다.
반대로 가계 부문 조사(CPS)의 경우 응답률 추이가 과거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70%에 육박하는 수준의 응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물 경제에 흐름을 알려주는 건 가계 부문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 가계 부문 조사를 좀 더 주의깊게 보는 편입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노동가능인구는 18만 2천명이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는 -20만 5천명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이 감소했고, 고용자수 -40만 8천명 감소, 실업자수 15만 7천명 증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경제활동참여인구도 43만 3천명 증가했습니다.
이번 실업률은 직전달 3.9%에서 증가한 4%를 보이는데요, 하지만 샴룰은 직전과 같은 0.37%p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실업률을 4%로 본다면, 6월 실업률이 4.1%가 나오게 되면 바로 샴률 적용 법칙에 부합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수점까지 계산하는 게 좀 더 정확한데요, 소수점까지 계산하게 되면 6월 실업률이 4.2%가 나오거나 6월-7월 각각 4%, 4.1% 수준이 나와야 샴룰에 부합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3분기까지는 샴룰에 부합할 정도의 실업률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고용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4월 큰 폭의 고용감소도 정부가 고용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고, 이번 5월 큰 폭의 고용증가도 정부의 고용 증가가 매우 높았습니다. 다시 말해 정부고용을 늘렸다 줄였다 하면 고용시장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음달 지표를 봐야 가장 정확하겠지만, 충분히 정부의 고용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뒤이어 말씀드리겠지만, 정부와 연준은 골디락스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골디락스 경기 수준을 만들기 위해서 정부고용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하나 관심있게 봐야 될 건 '경제활동참가율'입니다. 지난 포스팅 '미국 실업률, 상상 이상의 폭등 가능성 존재한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해당 글에서도 경제활동참가율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경제활동참가율은 62.5%로, 직전달 62.7% 보다 하락했습니다. 위 공식에 따르면 경제활동참여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경제활동참가율은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수와 실업자수를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취업자수는 -40만8천 명이 감소했고, 실업자수는 +15만 7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포스팅 '미국 실업률, 상상 이상의 폭등 가능성 존재한다'에서도 언급했지만, 취업자수의 증가가 아닌 실업자수의 증가는 좋은 상황이 아니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업자수가 증가했는데 취업자수는 오히려 감소했고 이에 따라 고용률이 60.2%에서 60.1%로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이번에 노동가능인구가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노동가능인구는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거나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이어지긴 했는데요, 하지만 현 경제상태에서 이런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되려 실업률 급등을 불러올 수 있게 됩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취업자수는 최근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번에도 소폭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비경제활동 사람들이 점차 취업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확인했던 것처럼 현재 고용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이번 졸트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실업자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 '구인배율'이 1.24배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의 고용률은 감소하고 있는데 점차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죠. 결국 이는 실업자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를 반증할 수 있는 증거가, 최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죠.
다시 한 번 경제활동참가율 공식을 가지고 오면, 경제활동인구의 증가가 있을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은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는 실업자수와 취업자수로 이어지는데, 이때 취업자수로 증가하게 되면 긍정적이지만 실업자수로 증가하게 되면 부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문제는 최근 추이가 실업자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까지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가 없다는 점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가 생기게 된다면 생각보다 그 감소폭은 빠를 것이고, 빠르게 감소하게 된다면 이 인구들은 대부분 실업자로 증가하게 될 겁니다.
그럼 경제활동참가율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 '미국 실업률, 상상 이상의 폭등 가능성 존재한다'에서도 언급했지만, 고용률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코로나 직전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면 실업률이 5% 수준까지 올라간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고용률이 하락했으니, 이번 고용률을 갖고 코로나 직전 수준의 경제활동참가율까지 올라간다고 가정하게 되면 미국의 실업률은 5%를 넘게 됩니다. 그런데 향후 고용율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반대로 실업자수의 증가도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계속해서 보이기 때문에 미국의 실업률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실업률이 5%만 올라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텐데요, 과거 08년 다수의 실업자가 생겼던 그 시기까지도 우리가 염두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결국 우리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가 이어지는 지, 또 이 인구의 감소가 실업자로 증가하는 지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골디락스가 온다 말하는 이유
결국 지금까지 필자의 이야기는 고용시장의 강력한 둔화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로 결론 지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앞서 필자는 '골디락스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다고 했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골디락스는 3분기 시기만 가능할 거라 전망합니다.
현재 연준이 바라는 적정한 고용과 물가 수준이 있습니다. 그리고 재무부는 생각보다 금리가 낮아지길 원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졸트보고서부터 시작해서 BLS 고용지표를 보니 연준과 재무부가 원하는 수준이 달성되고 있다는 거죠.
이번 졸트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구인배율'은 1.24배가 나왔습니다. 최근 밴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논문에서 미국의 구인배율이 1.2배 수준이면 최적의 고용상태라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1.24배가 나왔기 때문에 밴버냉키 논문에 따르는 최적의 수준과 거의 동일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뉴욕연은이 발표한 고용/물가 관계에 대한 논문에서 실업률이 3% 후반대를 보이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 후반대를 보일 거라 했습니다. 지난 번 파월의장은 물가가 3% 아래로 하락한다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적이 있었죠.
이번 미국의 실업률은 3.96%로 3% 후반을 보였고, 지난번 전월비 코어PCE 12개월 연율화 수치도 2.9% 수준을 보였습니다.
즉 현재 물가수준과 실업률 수준은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다시 말해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물가수준과 실업률 수준은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거나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곧 발표될 5월 전월비 코어CPI 12개월 연율화 수치가 0.23~0.25% 수준으로 나와준다면 연준의 목표물가 달성이라 봐도 될 겁니다.
그리고 최근 월러 연준이사가 주장했던 베버리지 곡선 또한 안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구인율이 하락하면 실업률이 올라야 되지만, 현재 구인율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실업률의 높은 상승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구인율 4.8% 수준이 2021년 1월과 같은 수준인데요, 당시 실업률은 6%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구인율은 4.8%로 동일하지만 실업률은 3.96% 수준을 보이고 있죠. 즉 최근 실업률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한 수준이 매우 낮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구인율은 더 하락할 수 있고, 이에 맞춰 실업률도 더 상승할 수 있는데 연준은 4.3% 수준까지는 실업률을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4.3% 수준까지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라는 뜻이자, 경제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란 뜻입니다.
앞서 뉴욕연은 논문에서 봤던 것처럼, 만약 실업률이 4.3%까지 도달하게 되면 미국의 물가는 2.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 연준은 자신들이 목표하고 있는 [고용의 안정]과 [물가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경제 그림이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하나 연준의 세 번째 목표는 '금융시장의 안정'인데, 현재 금융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안정이 이어지려면 일단 단기금리를 연준이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현재 연준은 재무부와 함께 단기금리의 컨트롤을 기가막히게 잘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걸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위 5개의 금리입니다. 현재 SOFR 금리가 IORB를 넘어서고 있긴 하지만, 금리의 상단인 재할인창구 5.5%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고, 사실 가장 중요한 EFFR의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란 점입니다.
2024년 4-6월에 SOFR 금리의 변동이 좀 높아졌는데, 아마 7-9월 분기가 되면 SOFR 금리의 변동성은 다시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번 2차 QRA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7-9월 분기에 단기채 발행량이 2분기 대비 증가하게 됩니다. 레포시장의 경우 단기채를 담보로 대출이 이어지는데, 24년 4-6월 분기는 재무부가 2970억 달러 수준의 단기채 순상환을 진행했습니다. 다시 말해 레포시장에 사용할 담보가 부족했단 뜻이죠. 하지만 7-9월 분기부터는 다시 2900억 달러 단기채 순발행이 진행되기 때문에 레포시장에 사용될 담보가 많아져서 SOFR 금리가 안정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금융기관이 재무부의 단기채를 매입해야 SOFR 시장에 담보물이 증가하게 되는 건데, 금융기관이 단기채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단기물 금리가 역레포 금리 보다는 높게 형성돼야 됩니다.
현재 미국 1개월 국채금리는 5.36%를 보이고 있고, 역레포 금리는 5.30%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역레포 자금에서 단기채 매입을 진행하기 때문에 레포시장에 담보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개월 금리 5.36%는 좀 낮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5.40% 수준은 돼야 된다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만약 필자의 생각이 맞다면 추후 연준은 매파 발언을 이어가 단기금리를 5.4% 수준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레포에 돈이 많아야 되는데요, 현재 역레포 잔고는 3950억 달러 수준이 있습니다. 이 금액으로 재무부의 단기채를 매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연준의 QT입니다. 현재 역레포 잔고가 그리 많은 수준은 아닙니다. 재무부의 7-9월 단기채 물량 2900억 달러를 받아줄 순 있지만, 이를 대부분 받는 상태에서 연준 QT까지 소화해야 되면 역레포 금액이 0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지급준비금에서 재무부 채권을 받아줘야 되는데, 지급준비금의 감소는 연준의 순 유동성 감소를 불러오기 때문에 증시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연준이 QT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이유도 존재할 겁니다. QT의 물량을 줄이게 되면 그만큼 역레포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적어지게 되고, 역레포 자금은 그만큼 재무부 단기채를 매입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럼 레포시장에 사용될 담보물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레포 감소와 함께 지급준비금이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7-9월 분기에는 유동성도 긍정적인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조건이 단기채 금리가 역레포 금리보다 낮아지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단기금리의 하락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보고 있는 겁니다. 그쯤 되면 대선의 승패도 점차 보이기 시작할 거고, 9월 쯤 금리인하 해도 바로 시장이 무너지진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현재 상태에서의 금리인하는 시장에 굉장히 호재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쯤은 돼야 단기금리를 장기금리보다 낮게 바꿔 놓아야 될 겁니다.
그럼 9월 쯤 되면 연준은 주거비의 하락이 보이기 때문에 '디스인플레이션이 보인다'라고 하면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PCE 물가지수의 미친 발표!! 9월 금리인하 가능!!
정리하면, 현재 고용이나 물가, 금융시장이 연준이 바라고 있는 목표 수준에 도달했거나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이는 파월이 계속 강조했던 '연착륙'이 가능해진다는 뜻이겠죠.
다만 여기에 따른 긍정적 영향은 7-9월이 전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길어진다면 10월 중순 정도까지 될 것 같은데, 사실 10월 달은 잘 모르겠고 9월 달까지는 골디락스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돌려서 말하면 10-11월, 즉 대선 직전/후로 골디락스가 끝나겠다는 뜻이 되겠죠. 왜냐하면 골디락스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구인배율 1.2배 수준, 구인율 4.5% 이상, 실업률 4.3% 이하 등 골디락스 조건을 말씀드렸는데요, 이 조건은 금방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필자의 매거진 중 하나인 [경제만 봐도 투자 방향이 보인다]의 최근 글을 모두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고용시장은 계속 둔화될 거고, 실업률은 계속 증가할 겁니다. 결국 고용의 악화로 인해 경기침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겁니다.
즉, [골디락스]라는 것도 3분기 정도의 짧은 시기일 겁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6월 미국 주식시장은 소폭의 조정장이 오거나 현 수준의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6월6일 기준, 재무부의 TGA 잔고는 6800억 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부의 4-6월 분기 TGA 잔고 목표치는 7500억 달러이기 때문에, 재무부가 더 돈을 쓰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약 700억 달러 수준이 TGA로 채워져야 됩니다.
TGA로 자금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급준비금이나 역레포 잔고에서 금액이 줄어야 되는데, 역레포는 7-9월 분기 재무부 단기채를 받아줘야 되기 때문에 지급준비금에서 감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급준비금의 감소는 연준의 순 유동성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증시하락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다만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폭의 조정이나 박스권 장세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TGA 리스크를 뚫고 증시가 오르기 위해선 곧 발표될 5월 CPI에서 주거비의 유의미한 하락이 보여야 될 겁니다. 만약 주거비의 하락이 보인다면 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반대로 주거비의 하락이 보이지 않는다면 소폭의 조정 정도로 6월이 마무리 될 수 있습니다.
장기금리 상하단 전망 수준
마지막으로 필자는 최근까지 10년 장기금리의 상단을 4.6%로 봤고, 하단은 4.3%로 봤습니다. 최근 장기금리가 4.6%를 넘고 4.3%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현재 4.3~4.6%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필자는 상하단을 4.3~4.6%로 보고 있습니다. 즉 4.3% 부근에 TMF 매도를 진행하고, 4.5% 부근에 매수를 진행하고 있죠.
CPI 발표 이전까지는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만약 CPI 발표 날에, 전월비 코어CPI가 0.23~0.25% 수준으로 나온다면 2차 하단 4.2%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혹여나 이때의 하락을 주거비가 주도했다면 3차 하단인 4.1%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거비의 하락은 7-8월부터 나타날 거라 보고 있어, 주거비 하락이 주도하지 않는 상태의 전월비 코어CPI가 0.23~0.25% 수준으로 나온다면 4.2%로 전망을 바꿀 예정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 글만 해도 내용이 너무 많네요. 추후 좋은 내용으로 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의>
이 모든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과 전망일 뿐 절대 정답이 아니란 점. 또한 절대 매수/매도의 추천이 아니란 점 등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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