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4년의 마지막 달 12월이 되었다. 6개월 간의 유럽과 미국 투어를 마치고, 11월 뉴질랜드에 왔다. 그와 함께 행복한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라 걱정된 마음이 강하게 올라왔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다. 일주일 남짓 푹 쉬다가 11월 19일부터 매일 운동과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일단 10분씩이라도 꾸준하게, 1년간 쌓아가면 실력이 향상되어 있겠지...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12월까지 42일 간 잘 지켜나가고 있다. 조금씩 활력이 돌아오면서, 10분에서 20분, 30분, 40분 운동 시간을 늘려갔다. 춤 연습도 3곡에서 30분, 1시간으로 늘리고, 나만의 연습 루틴이 생겨가는 중이다.
작은 습관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기쁨과 변화를 느끼다 보니, 몇 가지 습관을 더해 보았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매일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운동 전 소화 시킬 겸, 책을 읽다 보니 점점 재미가 들어간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위해 '팔로' 앱을 구독하고, 매일 조금씩이라고 연습하는 중이다. 내년엔 프랑스에서 강습할 때, 프랑스어로 말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왜 그동안 하지 않았을까? 연초부터 이렇게 했더라면, 지금 달라졌겠지? 내가 댄서라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 듯, 댄서의 생활 패턴으로 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직업이 되었다고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요한 것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지 못하고,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만들어갈 것이다. 작은 습관들을 모아서, 1년 뒤엔 다른 내 모습을 만날 것이다.
장거리 연애, 6개월 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잘 견뎌냈고, 이렇게 다시 만나 서로를 많이 아껴주고 추억을 쌓고 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온전히 내가 될 수 있게 해 준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
항상 여행자로 돌아다니는 생활을 하다 보니, 이렇게 나에게 집중해서 재정비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더 성숙하게 하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고생했다. 잘했다.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