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 대로 배우기
언어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는 요즘, 영어와 독일어에 이어 중국어도 시작하게 됐다. 멀티랭구얼이 되겠다는 야망은 딱히 없지만 말이다.
친구와 커피를 마시다 언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게 됐다. 독일어를 왜 배우고 싶어 했는지, 필요에 의한 배움을 따라가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서 시작된 이야기까지.
중국 유학파 출신인 친구는 가만히 듣다가 갑자기 제안했다.
“너 나한테 중국어 배울래?”
화상 중국어 수업 경력이 있는 친구는 일주일에 한 번, 30분씩 화상수업으로 중국어를 배우겠냐는 제안이었다.
중국어는 생각해 본 적도 없거니와 운동 외 고정 시간이 잡히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자유를 뺏기는 느낌이랄까?
“내가 여행 가서 말할 수 있는 정도로 키워줄게”
“중국 여행할 마음도 없긴 한데... “
친구는 지금 다른 일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국어를 가르치는 감을 잃고 싶지 않아 나를 대상으로 수업하고 싶어 했다.
영어도 독일어도 공부하고는 있지만 중국어까지 더해지면 더욱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닐지 우려됐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일만 벌여놔도 되는 걸까. 그리고 중국어 배우면 내가 어디다 써.
아, 아니지 이런 생각하기 전에 일단 해봐야지!
그렇게 갑작스러운 중국어 강의가 새롭게 등장하게 됐다. 우선 한 달만 해보기로 했다.
친구와 요일과 시간, 화상 수업 링크를 만들었다. 머뭇거림을 지우고 나니 또 뭐든 일사천리였다.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