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土
가끔은 길거리에서, 혹은 지하철에서, 또는 카페에서 마주친 누군가에게 - 물론 그 누군가는 내 기준에, 내 눈에 몹시 예뻐보이거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겠지만 - 다가가서 내가 그를 보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모두 전달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잠시나마 뭔가 따뜻하고 보글거리는 느낌을 내가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차치하고라도, 뭔가 그의 아름다움을 내 언어로 엮어내서, 그가 어쩌면 거울에서는 보지 못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순간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뭔가, 나만 보기는 너무 아까운 그런.
때론 그런 솔직함과 순수함이 아이에게만 허락되었다는 게 좀 슬픈 일이다.
누구라도 아이가 다가가서 지금 참 예뻐, 라고 말해준들, 그 아이의 의도를 의심할 사람은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