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은 아니지만 건강한게 좋아서
작년 혹은 재작년 언젠가 아이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쪽파크림치즈라는 고급진 요리를 만나게 되었다. 문화 충격. 이렇게 맛있는게 존재하다니!?
그 후로 크림치즈 대신 그릭요거트로도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어 그렇게 만들어 종종 먹고는 했었는데, 요 몇 달 즐겨 먹고 있는 비건그릭요거트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하여 만들어본 '쪽파비건그릭요거트'.
레시피를 기록하고 싶은데... 레시피랄게 딱히....
우리네 엄마들 레시피 설명처럼, 대애충 소금 좀 넣고 후추 툭툭 알룰로오스 쪼로록 쪽파 먹고 싶은 만큼 턱 넣고....그렇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기록을 위해 대충 정확하게(?) 적어보자면 이러하다.
- 비건그릭요거트 130~150g
- 핑크솔트 10~15회 정도 갈아서 넣기
- 후추 8~10회 정도 갈아서 넣기
- 알룰로오스 1.5~2 아빠스푼
- 쪽파 5대 정도
위의 재료를 준비하고, 쪽파를 쫑쫑 잘라서 모두 골고루 잘 섞이도록 뒤적뒤적해 주면 완성!
봄 쪽파가 좋길래 잔뜩 사서 다듬어 냉동실에 얼려놓았다. 이번 요리에도 냉동실에 있던 녀석을 활용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비건인 친구의 집에 놀러 가면서 동네 비건 빵집 '포포브레드'에서 양파치아바타 하나와 요 쪽파비건그릭요거트를 들고 갔다. 결과는 대성공! 디톡스 중으로 식단 조절해야 하는데 입 터진 친구...(미안ㅋ) 그래도 잘 먹어주니 세상 뿌듯했다.
집에서는 아이들 데려다주고 와서 혼자 먹는 아침 식사로 꺼내놓으면 어찌나 좋은지. 인터넷으로 구매해 두었던 '야미요밀 채식 올리브바질 쌀 치아바타'를 반 잘라 발뮤다 토스터에 살짝 구워서 함께 먹으면 참 잘 어울린다. 원래는 나초칩 같이 짭짤한 것과 궁합이 잘 맞지만, 건강을 생각하며 살짝 참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