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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A Dec 19. 2019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내가 전시와 공연을 하게 된 계기

정말로 많은 문화 기획 지원자들이 나의 개인 sns를 통해 자주 물어오는 질문이 있다.

"문화기획자가 되려면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전공은 뭘 해야 하죠? 님은 뭘 전공하셨나요? 제일 중요한 스펙은 뭐죠?" 등등이다.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하다.

나는 전공도 어찌 보면 전혀 상관없는 것을 한 데다 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대학교 2학년 원어연극 때여서 일찍 준비를 시작한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답해주던 그 대답들을 여기에 한 번 해볼까 한다.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내 개인적 경험이라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리고 끊임없이

내 sns를 통해 질문해 오는 그 친구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적어본다.

(덕분에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더 이상 질문이 들어오지 않으면 더 감사할 테고...)


1. 일단 전공 관련

관련 전공하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도움도 될 것이고.

그런데 꼭 그래야만 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단 나부터 전공이 뭐냐고 물어봐서 대답해주면 대부분 놀라거나 웃는다.

나는 중어중문학과를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중국어를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내 주변에 다른 좋은 기획자분들도 관련 전공을 하지 않은 분이 많다.

그러니 문화기획자를 꿈꾼다면 '전공' 이 대세를 결정하는 이유가 되지 않음을 밝혀둔다.


2. 스펙 관련

가장 중요한 스펙은 창의력!!!

그런데 이걸 어떻게 스펙으로 표현할 수 없으니 굳이 "스펙" 다운 "스펙"을 얘기해보자면 국어 실력과 외국어 능력이다.

창의력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쉬운 것 중 하나가 말하는 걸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글 또한 그렇고.

주변을 봐도 국어 실력 좋은 사람이 반짝반짝한 아이디어를 잘 내는 경우가 많더라.

그리고 외국어는 하나 보단 둘이 좋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나는 중국어와 영어를 하는데 초반엔 하도 영어 쓸 일이 많아서 이럴 줄 알았음 중문과 말고 영문과 갈걸 이란 소릴 자주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중국 관련 공연이나 전시 일이 많아지니 중국어 쓸 일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어는 좋은 기획자가 되는데 아주 좋은 장식품이다.


3. 어떻게 하면 기획력이 좋아질까?

이건 나도 늘 고민하는 부분인데..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닥치는 대로 많이 봐야 한다."

공연, 전시, 영화, 책 뭐든 좋다.

강제로 마구마구 머릿속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이게 다 기획의 기본 바탕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물론 천재적인 창의력을 가지고 있어서 머릿속에 수천 개의 아이디어가 있는 놀라운 기획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많이 안 봐도 할게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변하는 문화 컨텐츠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많이 보는 건 필수다.


연말이라 좋은 공연도 전시도 영화도 참 많다.

게다가 좋은 책들도 TV나 매체에서 얼마나 많이 소개해 주는지..

좋아한다면 그래서 되고 싶다면 많이 보자.

어느 날 내가 그 사람이 되어 있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한 달에 페스티벌을 4개씩 보러다니던 시절 덕분에 새로운 페스티벌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나도작가다공모전 #나는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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