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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19. 2023

전 요리 블로거가 아닌데

조회수의 비애

  브런치에 일러스트, 영어, 독서, 에세이를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누적조회수 상위 1,2,3등은 모두 이와 무관한 요리 관련 글이다.

https://brunch.co.kr/@hermite236/1149

https://brunch.co.kr/@hermite236/490

https://brunch.co.kr/@hermite236/518

  4만 뷰의 우엉조림과 3만 뷰의 김밥이 나란히 1,2등을 하고 있었는데 다크호스로 등장한 참치 양파 볶음이 5만 뷰를 기록하며 1등을 갈아치웠다.


  많은 사람들이 보아줬으니 기분이 좋아야 하겠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내 전공도 아니고 내가 목표로 했던 글도 아니며 왜 요리가 1등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내가 생각한 조회수에 관한 생각을 잊기 전에 적어 본다.


노력과 조회수는 비례하지 않는다.


  침치 양파 볶음이 주제인 '우리 집 밥도둑'은 쓰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큰 고민도 하지 않고 썼는데 포털 사이트에 메인으로 걸리면서 단순히 조회수만 올라간 것이 아닐까 싶다.

  마치 매일 공부해야 반에서 10등인데 30분 공부하고 전교 1등을 한 아이를 바라보는 심정이랄까? 콘텐츠계는 복잡계의 영역이라 어떤 것이 터질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 건이 어떻게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지는 모르겠다.


분야를 잘못 선택했을까?


  요리는 내 주전공은 아니다. 아주 가끔 생각이 날 때 하나씩 올리는데 그게 사람들의 호응을 받는 것일까 싶다.

  아니면 아직 다른 분야는 사람들의 호응을 받기 에는 글 실력이나 다른 능력들이 부족한 것 아닐까?

  네이버 블로그에서 분야별 평균 데이터를 조회해 보았다. 상위 데이터는 38천 건을 기록한 요리 레시피였다. 미술, 디자인, 책 등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회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조회수 높은 글이 좋은 글은 아니다. 조회수는 글의 수준뿐만 아니라 분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수가 낮은 성적표를 받아 든 슬픈 느낌이다. 언제쯤 에세이 수준이 올라가면 요리만큼이나 관심을 받는 글을 올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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