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감성지능을 키우는 감정의 이해와 감정교육
어쩔 수 없이 감정은 그 사람의 전 인생을 지배하게 되어 있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 존재감, 인성이 모두 감정의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감정은 위기의 상황을 알리고 적절하게 대비하도록 한다. 동기를 만들고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행복이라는 것도, 자신의 존재감도 감정을 통해서 인식하고 확인한다. 그리고 감정은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한다. 감정이 없다면 간단한 이성적 판단도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사람의 뇌다. 그래서 감정은 인식을 지배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감정에 대한 해부적인 상세한 설명은 '감정을 대하는 뇌의 비밀' 참고]
뇌 수술을 잘못 해서 감정을 연결하는 부위를 절제한 사람은 인식과 기억이 모두 정상이었는데도 상식적인 판단조차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의 이성적이고 인성적인 판단은 감각과 감정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하다.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극복할 수도 없다. 동물의 경우도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를 절제하면 서열도, 천적도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하기도 한다. 생존은 불가능하게 된다. 감정이 없으면 삶은 무기력하고 행복할 수도 없고 행복에 대한 욕구도 느끼기 힘들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는 타인을 공감하기 힘들어 사회적 관계에서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심하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감정이 과활성화되면 이성적 판단 자체를 차단시켜버린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감정이 이성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행동을 취하게 만든다.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것을 보면 항상 감정의 우선순위가 높다. 감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할 때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정적인 과활성화, 이것을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 납치'라고 표현하는데 이때는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흐르는 정보는 의도적으로 차단되어 버린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사람이 이해할 수 없이 행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감정은 인간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감정때문에 인간의 삶은 힘들고 파국을 만들기도 한다. 감정은 인간 행동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나침반과 같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고 활용하는 감성지능이 중요해진다. 구조화된 사회를 지나 창의적인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감성지능이 사람들의 능력과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감정은 한 사람의 전인생을 따라다니며 그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결정하도록 만든다. 감정이 한 아이의 기억, 판단, 동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수 있는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시되어야 한다. 감정은 너무 활성화되어도 문제고 억제되어도 문제다. 감정은 잘 이해되고 안정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개인의 중요한 자원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감정을 우리는 교육하지도, 교육받지도 못하니 아이나 어른이나 삶이 몇 배로 힘들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 감정은 문제를 풀듯이 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감정은 우리의 감각과 생각과 연결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교육에 '감정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성지능: 자기인식/ 자지조절/ 자기동기부여/ 공감/ 사회성을 말한다. 감정인 인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
감정을 받아주지 않으면 감정은 읽을 수 없고 올바르게 표현할 수 없다. 감정을 받아주지 않으면 감정의 근력이 생기지 않는다. 감정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이들은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감정 자체는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다. 무작정 화내고, 짜증내고, 울고, 떼쓰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감정을 표현하더라고 부모는 아이들의 감정을 일단 인정하고 살펴줘야 한다. "뚝 그쳐!, 그러면 안돼!, 어디 엄마한테 짜증이야!" 라고 말하지 말고 "화가 많이 났구나!,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구나!, 힘든 모양이구나!" 등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살피고 아이가 어떤 감정인지 받아주고 읽도록 도와줘야 한다. 야단을 치고 꾸짓더라도 일단 감정은 받아주고 인정해 주어야한다. 그리고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감정을 받아주는 것은 친절함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행동을 알려주는 것은 단호함이다. 감정의 친절함과 행동의 단호함이 부모들에게 필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면 감정에 대한 편견이 생긴다. 아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이 좋고 나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부모가 싫어 한다는 인상을 주면 감정에 대한 편견이 생긴다. 감정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보며 자신의 비난하고 자책하는 등 자존감을 쉽게 해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발산)에 야단을 치면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거나 감정적 왜곡이 생긴다. 쉽게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아이에게 "이런 걸 가지고 뭐가 무섭다고 그래! 그러면 안돼!"라고 말하면 감정적 왜곡이 생기고 억제하게 된다. 이런 부정적 감정의 억제는 사라지지 않고 마음과 몸에 남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감정을 받아주고 읽어주는데는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일수록 섬세하게 도와줘야 한다.
" 감정은 의도하지 않아도 피어오른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나는 감정보다 더 큰 존재다. "
사람에게 감정은 항상 응급으로 처리되고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감정은 인식되고 표현되고 해소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결국 몸과 마음에 기억되어 주의가 산만하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감정의 조절을 더 힘들게 하고,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으로 질기에 아이들을 끌고 다닌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감정은 인식하고 들여다 봐 주는 것만으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사라진다. 감정은 피었다 사라진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인식하고 해소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아이들과 자신에게 다가오는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부모와 아이 그 사이에 제 3자 처럼 감정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주인이 된다.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감각과 감정을 배운다. 부정적이고 힘든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하는 부모에게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배운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다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낸다면 감정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부모도 어릴 때 감정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자신의 감정에 편안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다. 참거나 억제하기 쉽다. 부모의 원 감정은 이렇게 쉽게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감정이 압력이 높아지기 전에 솔직하게 묘사하듯이 표현하는 것이 최고의 감정교육이다.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감정은 계획되지 않고 감각과 함께 밀려온다. 그래서 감정에 심하게 휩싸인 아이들에게 감정을 전환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감정에 얽매여 있을 때 아이들이 평소에 좋은 기분이 들었던 행동으로 기분전환을 유도하고 감정을 들어줘야 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과자, 놀이, 산책, 목욕 등을 추천하여 감정을 전환하도록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감정을 처리하거나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럴 여유가 없을 때는 산 이름대기, 숫자 꺼꾸로 세기 등으로 주의를 감정에서 기억과 판단을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 정말 심하게 감정 폭발에 휩싸여 울거나 떼를 쓸때는 정지 상태에서 꼭 안아 주거나 압박을 가해서 강제로 감정이 잠잠해지도록 한 다음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감정을 읽고 조절하거나 활용하려면 자신이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인식하는 단어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실체를 가지도록 해 준다. 감정에 이름 붙이기 놀이나 감정카드로 어떤 상황에 어떤 감정단어가 어울리는지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이야기나 상황극에서 나오는 인물의 감정을 단어로 말하는 것은 감정을 인식하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감정은 감각을 통해서 온다. 어떤 감정을 느낄 때 아이들은 어떤 감각을 느끼는지 이야기 하면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데 여유를 가지게 된다. 그러면 좀더 자연스럽고 평안하게 자신의 감정을 대하고 부드럽게 표현할 기회를 주게 된다.
감정의 조절이 어려운 것은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감정이 감각과 연결되어 있고 기존의 기억과 생각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하는 것은 '주의력'과 관련이 깊다. 주의가 조절되지 않으면, 주의의 근력이 발달되지 않으면 조절이 쉽지 않다. 미디어 등으로 반사적이고 반응적인 주의는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관찰이나 성찰, 토론은 일상적으로 주의를 조절하기 좋다. 명상과 같은 것은 자신의 주의를 활용하여 감각과 감정을 판단없이 관찰하는 훈련을 하기때문에 감정의 인식과 조절에 효과적이다. 물론 떠오르는 감각이나 생각, 기억을 관찰하고 조절하기도 좋은 도구다. 균형을 잡고 미세한 감각을 느끼는 등의 뇌체조나 명상의 응용 활동도 참 좋다.
내 아이 두뇌 성장 보고서, 빅브레인(Big brain) http://www.yes24.com/24/goods/6128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