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이브리드 Mar 20. 2024

새 직장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N회차 프로이직러는 ‘이것’부터 합니다!

 30대가 되자, 주변에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첫 직장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고, 이직을 경험해 본 친구들도 있었다. 그중 이직한 지 일주일 된 친구가 있었는데 이런 질문을 했다. ’아직 내가 여기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넌 새로운 회사에 가면 뭐부터 해?‘ 이 질문에 나는 꽤나 나 다운 그리고 꽤나 도움 되는 답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업무파악? 분위기나 사람 또는 회사 파악? No!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나를 왜 뽑았는가?’

에 대한 파악이다. ‘엥? 그게 뭐야?’


 생각해 보면 단순하다.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올리는 이유는 현재 내부에 필요한 인재를 찾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력서를 넣을 때는 이 회사에서 찾고 있는 게 내가 맞는지 복불복이지만, 최종합격을 했을 때는 우리가 그 필요한 인재의 역할을 해주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나를 뽑은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나를 뽑은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다!




1. 증원

 사실 일하는 근로자의 입장에서 가장 단순하고 부담이 없는 입사 사유는 증원이다. 증원이 목표라면 나와 같은 직급 또는 내 사수가 누구인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이 두 가지를 빠르게 확인한 후, 그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중점으로 일을 가져오면 된다.


2. 중간 관리자

 나와 같은 30대 초라면 회사에서 원하는 건 대부분 중간 관리자 역할이다. 회사에서는 가르치지 않고도 대리급의 업무의 해결을 바라기도 하고, 높은 확률로 위아래 빌런이 있어 이 상황을 완화시켜 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내 또래라면 자연스레 겪는 위아래로 치이는 가장 지독한 시기인 것 같다. 이럴 땐 빠르게 런 할지, 버텨 볼지, 빌런의 수준(?)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수 있다.


3. 전문지식

 발전 가능성이 있는 회사들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산다. 내부 인원으로 발전의 한계를 느꼈을 때, 자신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 후 인재를 충원한다. 이런 곳은 꽤나 인재가 많기 때문에 배울 사람이 많지만 그만큼 나의 능력도 빠르게 성장해야 속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꽤 호불호가 있다. 슬럼프가 온다면 스트레스 많이 받게 되지만 성향에 맞다면 최고의 회사일 것이다.




아마 나를 뽑은 이유는 위 내용이 복합적일 때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 채용공고를 올린 가장 큰 계기나 이슈가 있을 것이다. 특히 퇴사자 또는 퇴사예정자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퇴사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와 자료를 가져오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수습기간 또는 초반 나의 업무능력을 회사에 보여줘야 할 때, ‘1인분을 하는 사람이다!’, ‘적응이 빠르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일 뿐이다.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어야겠지만 적어도 ‘본인 밥그릇은 잘 찾아 먹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현재 내가 지내는 회사는 채용 목표가 발령이었다. 타 지역 발령이 ‘필요’한데 기존 직원은 모두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고, 안정적인 곳에서 굳이 스타트업 분위기로의 이동을 원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타 지역 인원을 새로 뽑자니 본사 분위기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인원충원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나는 ‘나를 왜 뽑았는가?’에 대한 답이 나왔다. 1번, 건축업 종사자로 타 지역 발령에 거부감이 없었으며 2번, 팀장 역할을 수행했던 이력이 있으니 발령을 가서 업무분담이나 리더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본사의 분위기와 업무를 빠르게 파악해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작고 큰 실무 업무를 찍먹이라도 배우면 된다. 회사에서 만족할만한 인재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그나마 발령을 맘 놓고 보낼 수 있는 인재는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아직 내가 여기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넌 새로운 회사에 가면 뭐부터 해?‘라는 친구에 질문에 좋은 답변을 준 것이지 않을까?

이전 01화 경력직 입사 후, 경력 수준 높이는 질문 N가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