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기적 같은 날이다. 꿈에서 돌아가신 엄마를 만났다. 이렇게 생생하게 엄마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는 꿈은 정말 처음이 아닌가 싶다.
꿈 상황은 엄마가 늦잠을 자 내가 엄마를 깨우러 안방에 들어간다. 엄마는 부스스 일어나더니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다. 정말 푸근한 미소로 말이다.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어떤 모습보다도 편안하고 푸근한 얼굴이다.
엄마는 내게 말한다.
"다른 식구들 아침은 어찌 잘 먹었니?"
늦잠으로 인한 걱정인 듯싶다. 꿈속에서의 난, 속으로 생각한다.
'엄만, 모두들 다 컸는데 그깟 아침 정도야 무슨 걱정이야.'
난 '다 괜찮아'라고 그렇게 엄마에게 눈으로 말한 듯싶다.
거기까지다. 갑자기 알람 소리가 나서 난 그렇게 엄마와 헤어졌다. 깜짝 꿈에서 빠져나오며 어찌나 알람이 원망스럽던지. 꿈에서라도 한번 꼭 엄마를 안아볼걸. 그게 참 아쉽다.
엄마는 우리 안부를 물으러 내게 온 것 같다. 엄마 덕분으로 모두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데, 엄마가 좀 더 오래 함께 있었으면 우리가 더 행복했을 텐데.
그래도 꿈에서 본 엄마의 편안한 얼굴이 나를 안도하게 한다. 좀 더 좋은 곳에서 우리 엄마, 행복할 것이라는 그런 위안.
얼마 전에는 엄마 돌아가셨을 때와 똑같은 날의 꿈을 꿔서 새벽에 엉엉 울었다는 오빠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안 좋았다.
우리 모두를 지켜봐 주시는 거죠, 엄마.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