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숲에 불빛이 켜질 때
숲에는 손안에 햇살을 모아 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기쁨이었지요.
기쁨은 햇살 같은 웃음으로 하루를 여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손을 펴면, 햇살은 새처럼 날아올라
숲 구석구석을 비추었습니다.
가느다란 잎사귀에도,
돌 틈 사이에도 작은 빛이 번져갔습니다.
다른 감정들은 기쁨 곁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외로움은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햇살이 옆에 있으니… 공터도 덜 쓸쓸하구나.”
후회는 잠시 고개를 들며 말했습니다.
“되돌아보던 길에도 따뜻한 빛이 남네.”
심지어 분노조차 불꽃을 낮추며 말했습니다.
“내 불이 꺼진 게 아니야… 단지 네 빛이 더 크구나.”
그러나 기쁨의 햇살은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몰려오면 손안의 햇살은 금세 흩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불안은 속삭였습니다.
“봐, 네 빛은 잠깐이야. 없어지면 다 무너져.”
기쁨은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맞아, 나는 오래 가지 않아.
그래도 그 짧은 순간, 숲이 따뜻해지는 건 사실이잖아.”
숲은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기쁨은 영원히 머물 수 없지만,
그 한순간만으로도 숲은 달라진다는 것을.
햇살이 손에 쥐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모두의 마음은 다시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묻습니다.
당신 안의 기쁨은, 오늘 어떤 햇살을 만들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