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략컨설팅[H] 한봉규입니다. 시간도 무심하셔라 어느새 2023년 1월 January 마지막 주말입니다. 새해와 명절을 한꺼번에 맞이한 분주한 달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잘 보내시고 새 친구 2월을 환영하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약속했던 [제6강] 사례연구 모법 답안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런데 [케이스 스터디] 한 번 풀어 보셨나요. 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냈을까 사뭇 궁금합니다. 그럼 같이 한번 풀어 볼까요. 1분 요약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앞 글 1분 요약입니다. 먼저 교수가 두 학생 A와 B에게 출제한 문제는 '터진 타이어는 어느 쪽입니까?'였습니다. 혹시 너무 고난도 문제를 생각하셨나요?
사실 제가 이 사례를 접했을 때 이 상황이 어떻게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설명할 수 있는지 난해했습니다. 왜냐하면, 두 학생 입장에서 이 게임 상황은 내시 균형이 존재하지 않고, 가위바위보 게임 유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그냥 두 학생이 모두 백전백패입니다. 교수가 두 학생 간절함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되거든요. 한데 교수는 두 학생 제안을 받았고, 그것을 게임이론을 활용해서 현명한 철퇴를 내린 거나 다름없습니다.
아마 [제10강] 즘에서 소개할 '동적 게임'을 교수는 계획한 듯합니다. 교수는 두 학생 입장을 각각 죄수 A와 B로 가정하고 둘은 분명 협력할 것으로 여기고 이를 내쉬 균형으로 삼고는 이 균형을 깨기 위한 문제를 낸 것입니다. 꼼짝없이 걸려든 셈이죠.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을 거짓말 탐지기라는 이름을 붙여 봤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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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게임이론과 죄수의 딜레마 얘기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다시 한번 정리하면 죄수의 딜레마는 게임이론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기 위해 앨버트 터커 프린스턴 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만든 모형입니다. 그런데 이 모형에는 한 가지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더 나은 대안이 있음에도 그것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인간이 왜 그런 선택을 할까? 이 의문점을 푼 사람이 바로 존 내쉬 교수입니다. 이른바 '내쉬 균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려면 내쉬 균형을 깨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균형을 깨는 데 있어 우리가 함께 알아본 첫 번째 방안은 로버트 오먼 교수가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이름하여 '기대 수익'과 '위험 예측'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먼 교수는 죄수의 딜레마의 내쉬 균형을 깨려면 1회성 게임을 무한 반복 게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때 무한 반복 게임에 참여하는 각 플레이어는 서로는 앞으로도 계속 볼 관계이고, 규칙을 어기면 페널티를 받는 점을 알면 서로 협력한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즉,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둘 사이 혹은 집단과 집단 간 '미래'가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미래를 어떻게 창조하고 꾸려나가겠다고 천명하는 사람이 곧 리더이고 가장이고 바로 나 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코디네이션 게임 Coodination Game'을 소개합니다. 코디네이션 게임은 더 좋은 대안에 대한 플레이어 간 합의 또는 조정 coodination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균형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디네이션 게임을 설명하기 위한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은 '호경기'와 '불경기'입니다. 어떤 이유로 저소비 → 저생산 → 다시 저소비 ··· 사이클이 반복하는 악순환에 경제가 빠졌을 때 정부는 불경기를 직감합니다. 해서 이 불경기를 호경기로 전환하려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불경기라는 내시 균형을 깨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론적 설명은 이렇게 간단하고 쉽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론처럼 되지 않는 것이 삶이고 생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수 천만명이 동시에 소비 활동에 뛰어드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한순구. 2005.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 k-books. 가끔 정부의 이런 노력이 안쓰러울 때도 있고, 뜬금없을 때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1조9천억 달러(한화 약 2천1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 2021. 3. 12.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26일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 경제가 심각하고, 가계 소득 감소 등으로 국민의 삶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는 2.3%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나 줄었다. 다만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정부 소비가 3.2% 늘어난 것이 GDP에 0.6%포인트 플러스로 작용했다. 추락하는 경제를 정부 지출이 그나마 떠받쳐준 것이다. 재정 확대가 최고의 경기 부양책이라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경향신문 사설. 10분기 만의 역성장에 경기침체 가시화, 재정 확대 필요하다. 2023. 1. 26.
그럼 왜 실패가 더 많을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코디네이션 게임 관점에서는 국민 모두가 한꺼번에 행동을 바꿔야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조차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예전만큼 쉽게 동조하지 않습니다. 이는 왜 그럴까요. 분명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죄수의 딜레마 모형으로 단순화하면 [협력 - 배신 즉, 정부는 협력하고 국민은 배신] 메타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어떻게 국민의 협력을 끌어내야 할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의견을 덧글로 남겨 주시면 저도 함께 고민하고 다음 [제8강] 1분 요약 글에서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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