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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Nov 01. 2022

오지랖에 대하여

이른 새벽 낯선 땅 처음 와본 24시 해장국집

안주 없이 마신 간밤의 숙취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뜨거운 국물에 입천장을 데어도 땀 뻘뻘 흘리며

얼른얼른 속이 풀리길 고대하며 연거푸 국밥을 숫제 퍼 넣는다

희길아,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해 내가 많이 모자랐어

뜨거운 국물만큼 쏟아지는 땀과 회한

앞으로는 오지랖 넓게 절대 세상일에 관여 안할게

지독할 정도로 내 문제 내일만 생각할게


반성하는 진갑 지난, 철없는 어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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