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장이 남미라니!

가고 싶었던 곳을 가게 된 방법

by 손예림

패기롭게 25살의 장막이 걷히자마자 떠났던 히말라야 트레킹. 수많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장장 5일 동안 걸으면서 인생의 법칙을 어렴풋이 깨달았던 시간이다. 이후 네팔, 인도, 캄보디아를 한 달 동안 여행했고, 더 넓은 미지의 영역에 발을 담가보고 싶어졌다. 그 최적의 여행지는 바로 배낭여행 고수들만 간다는 남미였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ABC) 트레킹 여행


그렇게 1년 동안 남미 여행을 꿈꿨다. 꿈꾸는 데에는 어느 누구보다 부지런하지만 꿈을 이루고자 하는 실행력에서만큼은 세상 게으른 나. 그러다 보니 머릿속에 쌓인 밀린 꿈이 많은 나. 여행경비는 모으지도 못했는데 어느덧 26살이 되었다.

더군다나 완벽주의적 성향이라서 남미여행을 위해 준비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다. 스페인어도 잘하고 싶었고, 돈도 여유롭게 가져가고 싶었고, 사진 동영상 편집 실력도 있었으면 좋겠고, 혼자보다는 마음 맞는 사람이 있기를 바랐다. 욕심은 큰데 정작 준비된 건 없는 처지라서 남미여행을 갈 수나 있을까 싶었고, 시기는 계속해서 미뤄져만 갔다.

그나마도 자신 있던 건 젊음, 열정, 패기 그리고 여행 경험뿐이었던 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여행을 꾸며주는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국외여행 인솔자. 몇 달 동안 열심히 교육을 받았고, 드디어 첫 출장 배정을 받게 되었다. 하도 꿈꾸다 보니 어떻게든 이뤄지는구나 싶었다. 남미를 이런 식으로 가게 되다니. 돈이 없어서 올해도 못 가는구나 싶었는데 심지어 돈을 받고 가게 되다니. 그렇게 나는 18명의 손님과 함께 첫 출장지로 떠났다. 1년 동안 꿈꿔왔던 그곳, 지구 정반대편 남미로.





* 작가의 네팔여행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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