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보나 Aug 20. 2024

관리해야 할 이유

팔 벌려 뛰기 120회

2024. 2. 21
매일 생활운동 기록

팔 벌려 뛰기 120회
20회/1분 쉼/ 20회 = 3세트
3분 실내 걷기 4회

팔 벌려 뛰기 아이들의 구령은 다르다. “졌다. 이겼다” 엄마의 뛰는 모습이 아직도 생소하다. 엄마가 대체 왜 저럴까. 팔을 좀 더 펴라는 큰아이의 호령에도 아랑곳 않고 열심히 뛴다. 팔이 많이 굽어지기는 했으나 더 안 펴지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최선을 다해 펄쩍이고 있는 것이 안 보이냐.


팔 벌려 뛰기, 호흡을 강하게 내뱉으며 팔을 접어 내리기를 반복했다. 팔과 옆구리 사이로 상쾌한 바람이 지나간다. 기다란 날개를 펴고 날갯짓을 한다. 팔을 양쪽으로 쭉 뻗은 어느 순간 허공에 몸을 내맡기고 바람을 가르며 활공하는 새가 되기도 한다. 몸아 날아봐라. 쫌.


늘어지는 몸을 끌고 운동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실내에서나마 움직이는 이유는 이 몸을 잘 이끌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40년은 더 이 몸으로 살아야 하니 잘 관리하자. 다른 튼튼한 몸으로 대체가 안된다. 내 몸아 나를 잘 부탁해.


아이들이 장난으로 보는 소소한 운동. 그러나 에너지는 모두에게 전파된다. 가족이 모두 모인 실내 운동의 장점이다. 아이들도 말한다. “나도 운동을 좀 해야겠어.” 엄마 생활운동 30분 후 아이들의 재롱잔치 같은 운동시간이 이어졌다. 그 훈훈한 에너지의 중심에 내가 있다.


내가 퍼뜨린 활기.
가족의 중심에 내가 서 있다.


내 몸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가족을 주체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자. 내 삶을 잘 가꾸면 가족의 삶도 함께 가꾸어진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운동 에너지는 전파된다. 그 중심에 내가 있다.


2.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아 더 힘든 날은 바람이 도움을 받아 새가 되는 상상을 하라.


3. 100세 까지는 살 몸. 앞으로 몇 년을 데리고 살아야 하는지 계산해 보라. 몸을 관리해야 할 이유다.


운동 계획

팔벌려뛰기 120
3분 실내제자리걷기 5회
이전 23화 노동의 피로 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