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세 아이와 함께하는 다소 무모했던 독일여행기
일단.
지금의 독일여행기는 22년 가을에 다녀왔음을 밝히며,
그 여행기를 지금 쓰는 이유는
올해, 그러니까 23년 가을에는 체코-오스트리아여행을 앞두고 있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반성문이자 기획안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여러 오해를 방지하고자 부연설명을 달면,
우리 부부는 아주 평범한 직장인이며, 아주 간단한 여행회화만 가능한 지극히 대단할 것 없는 사람들이다.
또한 외국거주경험이 전무하고 월급으로 알뜰히 여행하는 일반적인 여행객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우리가 부모가 되었고, 아이의 만 2~3세는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여서 여행도 쉽지 않아 심각한 코로나블루를 앓던 차.. 여행이 재개되기 무섭게 우리는 유럽행 티켓팅을 하고 말았다.
유럽. 그중에 왜 독일이었나?
음.. 제법 많은 유럽 도시들을 짧게 탐닉하는 여행을 해왔지만 독일은 드레스덴 당일치기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여행하지 못해 독일에 가보자 였고,
그리고 절묘하게 우리의 여행일정 첫날이 옥토버페스타 마지막 날이었다는 게 결정적이었을까?
또, 크로아티아를 가고 싶었지만 아이가 걷고 움직이기에 적절치 않아 보였고, 유모차를 가져가야 할지 끝까지 고민하던 와중으로.. 유모차가 다니기 어려운 돌바닥이 적은 곳을 찾았더랬다.
번외로.. 나의 전공이 법학이라 그런가..?ㅎ
지금 생각해 보니 이유는 대단치 않았다. 왠지 독일은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정도뿐
결국 한국나이 6세, 초겨울생일인 우리 딸은 만 4세에 유럽땅을 밟는다. 유모차 없이.
티켓팅은 최대한 직항으로.
외항사 기내식은 우리조차 안 맞는 경우가 있어, 밥이라도 잘 먹었음 해서 국적기로.
그래서 결국은 대한항공을 선택했으나,
여행조건이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 아니어서, 취항도시가 많지 않아 인아웃 도시를 다르게 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결국 우리는 프랑크푸르트 왕복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그렇지만.. 여기서 발생한 실수.
독일은 꽤 큰 나라고.. 나는 가고 싶은 도시가 많았다.
7박 정도의 일정에 4개 도시를 이동하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는데...
[뮌헨 2박-베를린 3박-쾰른 1박-프랑크푸르트 1박]의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첫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부터 발바닥에 땀나게 뛰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