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하다보니까 하게 되었어

by 하이뽀영



첫 수업을 마치고

지나샘이 주신 숙제를

완벽하게 외워갔던 나.


지나샘이 다 외워왔다며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숙제를 주셨다.


첫 숙제는 숙제도 아니었다.


점점 시간이 가면서

대화를 하는 문장이 가득있는

기초 문법책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지나샘은


“ 문장을 다 외워오고 ,

단어장 준거 다 외워와요 ”


“ 다음 시간에 회화체 문장 다 외워서 쓰는 것이 숙제! ”


미션 아닌 미션을 주셨다.


‘ 주고받는 회화체를 전부 다 외워서 쓰라고?! ’

‘ 이게 가능할까? ’

‘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외워보자! ’


한자랑 히라가나 까지 섞여있는 문장.



쓰고 또 쓰고

회화체 하나 외우기 위해서

공책하나를 다 썼다.


공책하나를 다 쓰니까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것이

이걸 하고 있는 내가 신기했다.


이래서 외우라고 하셨나보다.


한 번 외우고 나니까,

패턴을 알았던 것인지

다음 회화체 외우기는

좀 더 빠르게 외울 수 있게 되었다.


쓰고 쓴 덕분에

3개월 기초반 코스를

두 번 듣는 일 없이

마스터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와서 지나샘이 주신 숙제를 생각해보니까

모든 일의 첫 시작은 단순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다가

결국 질려서 포기해버리는 것.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과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았다.


아직도 그때 외운 단어들은

기억속에 오래오래 남아서

두 번 다시 까먹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되었던

나의 일본어 공부.


첫 시작을 멋지게 시작하게 해준

지나샘과의 인연은 몇년이나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


가끔 마다 연락을 하시며

귀여운 말투와 행동을 하시는데

여전한 지나샘의 모습이 나는 늘 좋다.


‘ 열정가득 지나샘! 오랫동안 인연 이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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