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면 (冬眠)
내가 있던 Pullman 은 워싱턴 북동부의 아이다호와 맞닿아 있었다. 1년에 반은 눈이 왔고 나머지는 사막같은 기후 였다. 밤이 길던 때에도 미국에 있는 동안 소설을 쓸 수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미국에서 느꼈던 감정을 담아서 몇 편의 단편을 썼다. 10년 전에 썼던 단편소설인데 공모에는 떨어졌지만, 난 이 소설을 읽으면 미국에 있었을 때의 외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에 든다. 그때 나는 코너에 몰려 있었다. 누군가를 공감하기에는 내 어깨의 짐이 너무 무거웠고, 나는 언제든 깨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타인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나의 외로움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나의 모습은 아니지만,
감정만큼은 진실하게 넣어보려 했던 허구의 이야기다.
* 소설 [동면(冬眠)] 은 일시적으로 올리고 현재는 삭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