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by 작가 전우형

언제고

달이 저문 뒤 바라보던 하늘처럼

그늘진 눈썹

창가에 비칠 때


닦아내었지

서리처럼 맺힌

밤의 눈물을


그리움은

소리 낼 수 없는 통곡

움키어 쥔 한기처럼

손끝을 희롱하며 맴도는 것


사라진 후에 도착한 편지처럼

잃은 후에 돌아온 기억처럼

향하되 향하지 않는 것


기록하지 않을 마음 하나

꾹꾹 눌러

그리움에 새겨두었지

가닿지 않을 걸 알면서도


심지 다한 초를 든 채

어둠을 깊이 헤매며

촉각을 더듬어

짧은

이름 하나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