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시
by
작가 전우형
Dec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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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나를 멈춰 세워도
삶을 바수어 가루 낼 수 없고
얼어붙은 강물 아래
심장의 두근거림 완연하니
고통은 마치
겨울을 나는 나무
의
한철 같고
몸을 둥글게 만채 끅끅거리던
더운 눈물 같네
삶은 고통이어서
어떤 때는
노랫소리 흐르던 금강의 일몰처럼
가던 길 잊을 만큼 황홀하다가도
또 어떤 때는
달을 기다리던 겨울밤처럼
정처 잃은 마음이었네
여보게 잘 지냈나
마른눈 비비며 인사 나누네
자네의 길고 허전한 숨소리가
나를 살게 했네
고통을 잊게 해 주었네
그러나 시분초가 알알이 흩어졌던 밤
자네는 안녕했는가
이제와 당신의 안부를 묻네
당신의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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