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시
by
작가 전우형
Dec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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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그린
동그라미 하나
달빛에 비친 너의 그림자
담아두었지
몇 년이 지나고
네가 떠난 후에 가만히
그 속에 담긴 것
세어보았지
눈동자 속으로
산산이 부서져 들어오는 너의 언어들
지워지지 않는 잔상
돌이킬 수 없는 시간
그리고 선택
열망
모래알처럼 흩어진 약속
그 속에 새로 쓴 문장
끝내 마무리짓지 못한
나는 너의...로 시작되는 언어들
그러므로
나는 너의 무엇이 되고 싶었고
나는 너의 무엇이 될 수 없었던
나는 너의 무엇이냐 물을 수 없었고
나는 너의 무엇인지 알 수 없었던
지극하고도 혼몽한
헤아릴 수 없던
소년의 흔적들
그러나 끝내 알 수 없었지
나는 너의...로 시작되는
그 무수한 질문의 결과를
기어코 네가 떠난 후에야
너를 이해해 보려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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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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