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친구

by 작가 전우형

상처 입은 친구를 바라보는 일은

상처 입은 나를 바라보는 일보다

괴롭다


상처 입은 나는 얼마나 아픈지도 알고

언젠가는 회복될 거란걸 알기에

하지만


상처 입은 친구는

얼마나 아픈지도 모르고

언제 나을지도 모른다

친구의 상처는 내가 대신 치료해 줄 수도

없다


친구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바라보는 것뿐


그래서 더 괴롭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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