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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절대 안 변한다는 말은 인간을 원숭이로 만든다

삶의 지혜-14

by 명형인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습니다. 보통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들으는 걸 까요?


저는 대부분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당사자가 종종 쓰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집어 말하자면 저 사람은 절대 안 변하더라. 답답해라는 감정표현입니다.


요즘 이 말을 한번 뒤집어볼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 힘들고 본인 입장만 말하기 바쁜 세상이니까요.


놀랍게도 본인이 스스로에게 나는 변하기 쉽지 않아라고 말을 하는 상황도 순수한 변화의 바람보다는 나는 안 변하니 이런 사람이니까 가르쳐 들려하지 말고 난 바뀔 생각조차 없어!라는 방어 차원에서 씁니다.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 생각이 먼저 드는 나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거라고 느껴져요.


저 자신조차도 내가 변하지 않을 거야,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고 말을 할수록 그 상태 그대로 굳어짐을 느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배움을 얻는 존재인데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기회를 앗아갑니다. 심리학에서도 본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라고 합니다.


타인을 변화시키려 할수록 멀어지는 것을 본인이 똑같이 적용시켜서 많은 가능성을 앗아가는 게 말의 힘이구나 느낍니다. 말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사람이 원숭이가 된다는 말은 흔히 멈춤이나 퇴화 등을 빗대어 말하는 말이죠. 비웃을 때도 원숭이라고 빗대어 표현합니다. 요즘은 그런 세상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스스로가 변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게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고쳐 쓰지 못한다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제가 느끼기에 정적 그 자체입니다.


정적에 만족할지라도 그것에 무뎌지면 주변인들이 견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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