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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8. 2018

콩나물 김칫국

속 시원한 그 맛을 찾아. 

10월 초에 담갔던 김치가 이제 동이 났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치 조금과 김칫국이 남아 있어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졌다. 김치부침개?.. 아니야 기름이 들어간 요리를 안 당기고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무언가로 활용하기에 조금 부족할 듯했다. 게다가 전날 과하게 섭취한 에틸알코올로 인해 속 시원한 그 무언가가 필요했다. 집에 없는 것은 단 하나 콩나물뿐이었다. 

콩나물을 사 오고 나머지 재료를 준비했다. 남은 김치라고는 저것뿐이고 대파와 음성 고춧가루, 황태를 말려서 부셔놓은 가루, 마늘, 김칫국이 준비가 되었다. 간은 간장과 새우젓으로 맞추기로 했다. 콩나물은 300g으로 적당하게 나머지 재료를 준비했다. 고춧가루는 5큰술, 황태 등을 말린 것 3큰술, 마늘 1큰술, 김칫국과 김치 약간(이건 양을 조절할 것도 없었다. 나머지를 다 준비했으니 말이다.)

먼저 말린 밑재료를 육수를 내기 위해 먼저 끓인다. 물은 적당하게 넣고 끓이면 된다. 일상생활의 푸근한 벗 콩나물과 발효의 미덕이 있는 김치와 만나 시원한 맛을 낸다. 간은 소금보다 짠맛을 쥔 새우 젓간을 베이스로 하는 것이 재료의 감칠맛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어느 정도 끓여지기 시작할 때 김칫국과 김치를 넣고 함께 끓여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춧가루를 집어넣었다. 멸치가루나 멸치액젓을 넣고 육수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다른 식으로 끓여본다. 

김치와 나머지 부재료가 들어가서 익어가기 시작한다. 

숙취가 심할 때면 걸쭉한 김칫국에 밥 한 술 말아 훌훌 국물을 들이마셔보니 전날의 속 쓰림이 해소가 된다. 시큼할 정도로 김치가 익지 않아서 살짝 매운맛이 도는 뜨거운 김칫국이다. 콩나물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콩나물 김칫국에 해초 등을 넣으면 새로운 맛을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감칠맛이 더해지는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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