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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2. 2023

돼지테마파크

원주의 돼지문화원은 동물과 교감이 되는 공간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는 동물이다. 표유루의 개체수로만 본다면 인간을 넘어서는 동물은 없다. 인간이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육동물이 필요한데 그 분야를 축산업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많은 동물을 사육하기 때문에 그 대상이 되는 소, 돼지, 닭 역시 개체수가 상당히 많다.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소, 돼지, 닭과 교감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동물들이지만 그 대상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가 않다. 

집에서 동물을 기르지는 않지만 동물과 교감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 돼지테마파크라는 원주의 돼지문화원이다. 농. 축산업 후계자 양성에 다리 역할을 하고자 돼지문화원을 설립하였다고 한다. 청정강원의 대표 브랜드 '치악산금돈'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콘셉트는 돼지이지만 다른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있는 집안은 동물과의 교감을 하기 위해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오곤 한다. 

대부분의 동물원들은 동물과 교감보다는 동물을 보는 데에 머물러 있지만 이곳의 동물들은 사람들과 교감을 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을 좋아해서 가까이 다다 가기만 하면 교감을 하려고 다가온다. 

이곳에서 해보는 체험으로 수제소시지 만들기, 콜라겐피자 만들기, 쿠키 만들기, 가공장 체험, 어린이 승마등을 해볼 수가 있다. 그리고 식사를 위해 금돈 구이식당을 운영하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셀프바비큐도 해볼 수가 있다. 

이곳의 콘셉트는 모두 돼지다. 머물고 싶은 살마들을 위해 돼지문화원 본관 펜트하우스 하늘마을, 도야지, 돔 형태 펜션으로 이색적인 공간인 해피돔 하우스, 깔끔한 화이트하우스, 캠핑 분위기 공간으로 카라반등을 예약해서 이용해 볼 수 있다. 

사실 돼지의 지능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는 개나 고양이 이상이라고 하며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협동 작업이나 공감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데 이런 특성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도 잘 그려진 바가 있다. 

다른 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이곳에는 고양이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고양이도 사교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곳에서는 냥이집사가 아니라 개들처럼 친숙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인기가 있다는 해피츄벨리는 위쪽까지 더 걸어서 올라가야 만나볼 수 있다. 미니돼지, 미니말, 알파카, 당나귀. 친칠라, 앵무새, 강아지, 토끼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과 교감하며 먹이 주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동물들이 얼마나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지 금세 다가오며 친숙함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토종 돼지는 번식력이 높은 대신 크기도 작고 사료 효율성이 낮았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돼지를 처음 가축화한 곳은 오히려 돼지고기에 대한 절대적 금기를 지닌 중동의 티그리스 강 유역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주요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구미권에서는 제법 기른다고 한다.

이 기니피그 역시 사람을 알아보는지 창살로 와서 자꾸 와보라고 발짓을 한다. 기니피그는 페루에서 3,000년 전부터 이미 사육되었던 것이 밝혀졌는데 잉카족이 기니피그를 길렀고, 베네수엘라 북서쪽에서 칠레 중부지역까지 안데스 산맥을 따라 이동한 여러 부족들이 같은 시기에 기니피그를 사육했다고 한다. 

동물의 다양성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내용에 대해서 해석은 다르지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도 규칙이 있다.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라던가 모든 동물은 평범하다 등의 계명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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