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雪景)

마음에 눈이 내리듯이 하얗게 바뀐 당진 면천읍성

세상을 보는 풍경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생각지도 못한 재난 상황이 아니라면 눈이 내릴 때가 아닐까. 각각의 모양으로 만들어져 내리는 눈은 세상의 풍경을 바꾸어준다. 봄, 여름, 가을에는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풍광을 만드는 것은 바로 눈이다. 그래서 설경을 보고 있으면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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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읍성 360도 투어는 지역 문화유산을 해설투어와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꼬마 명탐정, 읍성의 보물을 찾아라'와 '각가성돌이 뭐예유?' 같은 교육 프로그램과 '달빛이 스며드는 소리' 야간 감성음악회 등으로 꾸며졌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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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풍경이 멋들어지게 하늘의 구름과 어우러진 이곳은 당진의 면천이라는 지역의 풍경이다. 설경이 아니고는 하늘과 맞닿는 이곳에 이런 풍광을 만들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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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산업도시 중 하나인 당진시는 다양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적 가치구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문화·체육·관광이 융합된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며 관광벨트의 조성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24년에도 생생, 향교, 서원, 고택, 종갓집, 전통산사, 문화유산여행 등 체험 기회를 늘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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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난 후의 면천읍성의 내부는 온도와 상관없이 포근한 표정을 지어주는 여행지였다. 면천읍성의 현 성벽의 둘레는 1,336m인데, 성을 쌓을 당시는 치성과 옹성의 길이를 합한 전체 길이는 1,564m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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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년(세종 21년) 11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평지읍성으로 조선후기까지 면천의 군사 및 행정중심지의 기능을 수행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았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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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색색의 단풍으로 가을의 서정을 더한 면천읍성의 곳곳의 단풍나무도 밤새 내린 함박눈에 솜털 같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눈부신 설경으로 필자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과 배움에 대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카르페 디엠을 말하던 키팅 선생님은 없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공감과 자신의 꿈을 스스로에게 허락해야 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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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배울 때 그때의 수업을 놓치면 언제나 그 과정을 쫓아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삶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보다 성취를 하면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무언가를 채워줄 것이라는 생각에 의존하게 되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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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들어진 세상 속에 호롤 앉아 있는 마네킹이 익살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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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도 이곳 당진 면천읍성에 와서 설경을 본 적이 있을까. 충청남도는 2024년도 1시군 1품(一品) 축제로 14개를 선정했는데 그 축제에 당진면천읍성의 진달래 축제를 포함하여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예산장터삼국축제, 부여 서동연꽃축제, 서천한산모시문화제, 계룡군문화축제, 홍성바비큐페스티벌,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청양고추구기자 축제, 태안 모래조각페스티벌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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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박자를 찾으면서 고유한 리듬을 볼 수가 있다면 공감은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드는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된다. 설경을 보면서 즐거움을 찾을 있는 깨달음은 기쁨이 된다. 일주일에 하나씩 찾아가다 보면 52개의 이야기로 1년 동안 채워볼 수가 있다. 2024년은 그렇게 시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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