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ug 07. 2024

스마일 2

잔인한 웃음의 본질, 당신의 웃음은 진정성이 있나요. 

미소 혹은 웃음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호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그 미소와 친절, 웃음뒤에는 많은 것이 숨겨져 있기도 한다. 모든 표정 중에 웃음은 가장 인위적이며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근육으로 표현되는 것들이다. 웃음뒤에 숨겨진 것들이 보이면 그 사람이 아무리 웃어도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물론 그걸 모른 체하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웃음 속에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웃음과 관련된 공포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여러 번 나온 적이 있다. truth or dare에서도 사람들이 웃지만 괴기하게 나오며 2022년에 개봉했던 영화 스마일 역시 괴기하기만 하다. 입꼬리가 양쪽으로 올라가게 만드는 것이 웃는 모습인데 그것이 과하게 보이며 마치 입이 찢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속편으로 요즘 그림 때문에 보고 있는 배우 나오미 스콧의 주연으로 올해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속에서  짙은 눈 화장을 한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글로벌 팝 스타 ‘스카이’는 화려한 가수생활 이면에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얼굴 전체를 가로질러 찢긴 듯한 그녀의 이미지는 죽음의 미소를 목격한 ‘스카이’가 점점 더 설명할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오미 스콧은 알라딘에서 재스민 공주로 등장하면서 그 매력을 선보인 바가 있다. 

요즘에 연예인들 중 특히 여자연예인들을 보면 행복해 보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처럼 보인다. 행복한 척을 하기 위해 남자를 선책하고 행복한척하면서 언론에 노출하지만 그 미소 뒤에는 비교와 거창해 보이는 삶뒤에 행복해질 자세 같은 것은 없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의 주제를 생각하지도 않은 채 더 많이 유명한 누군가처럼 그럴듯하게 살고 싶었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그들의 스마일은 괴기스러운 영화 스마일의 웃음과도 닮아 있다. 

사실 알라딘을  제외하고 나오미 스콧이 출연한 영화에서 연기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가 많지가 않았다. 조연인데 그냥 조금은 어설픈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스마일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물론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한다. 1993년생이니 여배우로서의 시간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할리우드의 특성상 40을 넘기면 배우로 선택받기가 쉽지가 않다. 

사람 얼굴에서 미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이라는 생각을 한다. 미소는 거짓으로 만들 수 있지만 눈빛은 그렇게 만들어낼 수가 없다. 눈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사람의 눈은 때론 신기하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어서 주름을 감추고 돈을 들여서 피부관리를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서 젊어 보일 수는 있지만 눈만큼은 그렇게 해서 감추어지지 않는다. 눈빛은 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경험과 내면을 그대로 투영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의 눈을 보고 그 사람의 본질을 모른다면 나이를 그냥 밥 먹는 데에만 사용한 것이다. 거짓 웃음을 통해 다른 것은 숨길 수 있어도 눈빛은 숨기지 못한다. 그래서 눈빛이 좋은 배우들을 좋아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채소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