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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4. 2024

천안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로 찾아오는 천안 독립기념관의 단풍나무숲길 

단풍과 산세를 담아낸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라던가 단풍의 색감을 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때다. 이번주말은 정말 많은 사람이 전국으로 단풍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날 듯하다. 가까운 곳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걸으면서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이 있다. 천안에는 단풍나무 숲길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독립기념관은 10월 26~27일 ‘독립운동사와 함께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한다. 

비가 오는 날 천안 독립기념관의 단풍나무숲길이 보고 싶어서 방문해 보았다. 독립운동사와 함께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가을힐링음악회, 드론쇼, 버스킹, 전시·교육 프로그램, 판매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가면 단풍나무들이 있고 아직은 노랗게 변하지 않은 은행나무들을 지나면 단풍나무숲이 나온다.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독립기념관 명소로 자리 잡은 단풍나무숲길을 매개체로 역사와 힐링이 접목된 축제다.

곳곳에서 단풍나무가 눈에 뜨인다. 충청, 전라, 경상도로 길이 갈라지고 합쳐지는 천안은 흥타령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천안의 가장 잘 알려진 명소는 독립기념관이다.  

전체 3.2㎞, 주차장까지 오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넉넉하게 1시간 30분을 잡고 걸으면 된다. 조금만 있으면 절정의 색감을 뽐낼 테지만, 햇살 머금은 초록색이 진하게 느껴진다. 단풍나무숲은 1997년에 완공했으니 햇수로 27년, 울창한 청년 숲으로 성장해 가지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곳곳에서 축제를 위한 준비들이 착착 진행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개설한 도로 양쪽에 1,200여 그루 단풍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던 것이 지금의 명소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단풍나무 숲길로 가는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저 앞쪽에 단풍나무숲길이라는 조형물이 보인다.  전 구간 포장이 잘돼 있어 걷기에 불편함이 없어서 좋은 길이다. 

단풍나무 숲길이 있는 곳에는 화장실이라던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과 독립기념과  답게 태극기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부스를 꾸며두었다.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은 대기 정화, 기후 완화 등 가로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가을에는 단풍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자존을 꿈꾸는 독립성이란 양면 또한 지니고 있다. 국가로서의 독립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자존감을 가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단풍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단풍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계절에 맞게 산다는 것은 순리에 따른 삶을 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을 여행지로 좋은 독립기념관이지만 올해는 단풍나무숲을 방문하고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볼 수가 있다. 


가을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야간개장

단풍나무숲길 야간개장 10.11.(금) ~ 11.10.(일)

힐링축제 10.26.(토) ~ 10.27.(일)

가을힐링음악회 

10.26. (토) 19:00 ~ 20:30 (겨레의 큰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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