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그리고 세로토닌 부족, 도파민 부족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조금씩 개선되고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고 즐거움, 기쁨을 느끼면서 삶의 동기를 얻기도 한다. 최근에 막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 오요안나라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역시 적지 않은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가해와 피해의 사실관계는 확인하고 있는 중이니 거론하지 않더라도 오요안나는 직장에서의 충돌등의 문제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미래가 불확실할 때 그리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좌절을 하게 된다. 오요안나 역시 잠이 들지 못해 수면제와 술을 마시면서 삶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우울증에 가장 큰 문제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균형이 깨졌을 때이다. 세로토닌의 경우 감정 기복과 슬픔이 증가하며 도파민의 부족은 삶의 동기를 상실하게 된다. 담배를 피우지 못했을 때의 금단현상은 원하는 도파민의 양이 나오지 않았을 때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0일 대전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 생인 A양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반교사였던 40대 B 씨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일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부모의 동의 하에 경찰이 휴대폰 위치를 추적한 결과 학교 시청각실에서 위치가 파악됐고, 경찰은 잠겨 있던 시청각실 문을 연 뒤 쓰러져있는 A양과 B 씨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잠을 자지 못하게 되면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모르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최근에 친구도 폐암수술을 받고 나서 그런 상황에 이르러서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생리현상까지 위협을 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이르렀는지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 사람에게 충분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르다. 어떤 삶이 만족스러운 것인지에 대해 모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때론 막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외부 사람들은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모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삶의 동기라던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괴로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마약이나 도박이 아니더라도 중독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두 사건을 바라보며 균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