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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Jun 28. 2024

고용 계약 : 윈윈을 떠나, 누구의 계획인가

피고용인과 고용인, 사회의 관계

개인과 개인, 인간끼리의 고용은 이제 곧 많은 분야에서 사라질 것이다.


고용이란, 월급을 주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타인의 의미 없는 시간을 계획이 있는 인간이 사들여 그 잉여로운 시간 위에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제도다.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을 더 빠르게 실현시키기 위해서 노동력을 구매한다고 보면 된다.

이제 곧 AI가 보다 많은 영역을 인간보다 잘하게 된다면, 기획자들은 계획의 실현이 목표기 때문에 인간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


결국 그런 시대가 온다면, 기획자가 되지 못하는 인간은 도태될 것이다. 기획자가 되지 못한다면 점점 AI가 차지하지 못한 영역을 전전하면서 불안정한 유목 생활을 해야한다.



지금이야 윈윈처럼 보이지

지금이야 윈윈처럼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서로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 사실 까놓고 말해서 고용인은 누구든지 상관없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제대로 지불하고 자기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 타인의 시간을 노동력으로 사용할 뿐이다.


피고용인은 밀리지 않는 월급을 받아가며 근근이 살아간다. 사람이 사람을 고용하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언젠가 대체될지 모른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다만.. 피고용인, 월급쟁이를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월급쟁이면서 부자를 꿈꾼다면! 반드시 계획을 기획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 기획, 계획이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겠지만, 우여곡절과 실패와 좌절이 기다리겠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구조"가 그렇다.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책을 읽고, 운동해라.

저항하고, 절제하고, 생각해라.


인문학을 공부해랴. 인간을 공부해라.

세계와 사회에서 실험하고, 실패하고 실망해서. 성숙해져라.

백전노장이 되어서. 살아남은 사람이 강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라.


읽고, 쓰고, 말하는 것.

불평, 불만, 개선점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해결해주기 위해 움직여보는 것.


이런 '기여'를 위한 '기획력'만이 당신을 시간 위에 올려둘 것이고,

타인을 위한 해결을 위해, 타인, AI를 고용하는 당신이 된다면,

마침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언제까지 윈윈일까?

고용관계가 언제까지 서로에게 윈윈일 수 있을까? 아래에 몇 가지 경우를 나열해보겠다.


1. 고용인의 계획과 비전을 이해한 피고용인. 피고용인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시간 위에 고용인의 계획을 올림

2. 피고용인의 능력이 나날이 증가하며 스스로도 흡족함.(즉, 일을 통해서 피고용인도 배우는 게 있다는 것)

3. 피고용인이 퇴사 후에 시간 위에 올릴 계획이 없거나 준비가 안되었거나, 수익이 생기지 않은 시점.


이 세가지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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