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의식화

꿈 해석

by 보물

반복적으로 꾸던 꿈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무거운 짐을 메고, 육교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길을 헤매는 꿈.


목적지는 명확히 알 수 없고, 힘들게 걸어 올라가고 나면 여기가 아니네, 하며 다시 내려오는 꿈.

버스를 타려 해도 표지판도 잘 안 보이고 어차피 여기가 아니라는 느낌.

꿈속에서 조차 명백하게 느껴지는 무거움. 그 짐이 너무너무 무거워서 발이 질질 끌리고 땅이 나를 잡아당기는 느낌.


두 번째 꿈은 뷔페를 가는 꿈.


크고 사람도 많고 북적대는 연회장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원형 테이블에 가득한 꿈.

원래 뷔페를 좋아하기도 하니, 너무 설레어하며 야무지게 먹어야지 다짐하지만,

다 먹어 보고 싶은데 자꾸 하나를 많이씩 담게 돼서 그릇이 금방 차게 돼요.

그러면 테이블에 갔다 놓고 다시 담으러 오는데, 누군가 나에게 와서 시간이 한두 시간밖에 없다, 곧 가야 한다. 하며 얼른 먹어야 한다 말해줍니다.

결국 계속 양껏 그릇을 채우다가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시간이 가버리는 꿈.

조금씩 그릇에 담는 게 잘 안돼서 나조차 답답하고 조마조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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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을 꾸고 일어나면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짐을 지고 육교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꿈을 꾼 날은,

잠을 하나도 안 잔 것처럼 몸도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꿈을 해석하고 나니 지금은 더 이상 꾸지 않는 꿈들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욕심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음은 급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은 욕구불만 상태였던 나의 마음."


깨닫고 나니 꿈의 내용도 조금 바뀌더라구요.

조그마한 한줄기 빛을 향해 무작정 육교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헤매던 꿈은,

어느 순간 내가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돼요?"

"조금만 가면 돼요. 이 길 맞아요."


신기한 경험.

길을 묻는 것도 대답하는 것도 나.

물론 꿈에서 얼굴 형태는 안 나왔지만, 꿈에 등장하는 사람은 모두 나를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어떠한 꿈을 반복적으로 꾼다는 것은,

나의 무의식이 꿈을 통해 나에게 말을 건네주는 것.

내가 이 무의식을 의식으로 꺼낼 준비가 되었다는 것.


그런 힘이 이제 나에게 있다는 것.


그렇기에 알아차리라고 자꾸 알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꿈이 나에게 건네는 말_고혜경>


여러분도 꿈을 해석하고 의식화할 준비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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