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알아차림
"지금 그 이야기를 하면서 표정이 많이 안 좋네요.
어떤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그 이야기를 하는 지금 어떤 마음이세요?"
상담사는 이렇게 늘 마음을 묻습니다.
나의 마음 나도 모르는데, 자꾸 마음을 물어보니 원망스럽습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건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상담사는 나를 그 기억 속에 그대로 머물게 두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에 주목하게 하여,
그 감정을 상담 장면 안으로 불러와 함께 다룹니다.
느끼면 무너질까 가둬 두었던 마음에 그제야 억지로나마 귀를 대봅니다.
경험과 감정은 내 몸 곳곳에 침잠되어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고 있었고,
또 다른 나를 혼자 감당하려 하면 쉽게 압도되고, 다시 과거의 무력감 속으로 빠져들 거 같아,
나를 위해 취했던 그 방어적 태도가 나를 더 힘들게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 두려움 앞에서 내 손을 조용히 잡아줍니다.
그리고 그 감정 속으로 걸어가 줍니다.
처음으로 ‘안전하게’, ‘누군가와 함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순간, 그 감정은 조금 덜 낯설고, 덜 두렵게 됩니다. 한번 만나볼까 용기 내게 됩니다.
나를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조금 더 자유로워집니다.
나의 마음을 알아야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타인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함께 그 방향으로 나를 이끌 수 있으니,
안전하게 그 마음을 느껴보는 것.
아름다운 경험이에요.
연결감 속에서 치유됩니다.
정서와 정서가 만나는 진정성 있는 관계 경험은, 삶의 활력을 주고,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확신은 안정감을 주고, 그 안정감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