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읽히지 않는 시인이면 어떤가
팔리지 않는 화가이면 어떤가
잊히고 찾아지지 않는 이면 어떤가
대가 없이 반짝이는 달과 별을 볼 수 있는데
쉴 새 없는 새와 나무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조건 없이 비추고 내리는 비와 해를 맞을 수 있는데
따스함을 머금고 마냥 바라보는 이의 눈동자에 내가 담겨 있는데
이 많은 순수한 풍요가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가득한데
천둥, 번개, 비, 달빛, 초록, 털복숭이, 혼자, 어둠, 바람, 구름, 들풀, 눈,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