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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Jan 12. 2020

어떤가


읽히지 않는 시인이면 어떤가

팔리지 않는 화가이면 어떤가

잊히고 찾아지지 않는 이면 어떤가


대가 없이 반짝이는 달과 별을 볼 수 있는데

쉴 새 없는 새와 나무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조건 없이 비추고 내리는 비와 해를 맞을 수 있는데

따스함을 머금고 마냥 바라보는 이의 눈동자에 내가 담겨 있는데


이 많은 순수한 풍요가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가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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