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된 기록들, 회복된 기억들
2020년 01월 01일
아보카도와의 만남을 제외하면 2019의 앙꼬는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혼자였다면 할 수 없었던 유럽여행을 다녀왔고, 숱한 이별의 징후에도 오롯이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극복해 나감에 기쁨을 마지않았다. 오늘의 나는 여느 2019의 나와는 다르다. 일단 책을 다시 제대로 보게됐고, 창고처럼 두었던 공부방의 추위를 핑계 삼았던 것에서 벗어나 일기도 쓰고 있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갈지는 나조차 가늠이 안 가지만 그래도 언제나 시작이 반이었고 나아갈 것이다. 오늘도 먹었던 딸기라떼가 맛있었고,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는 영화 속에선 색다른 감흥을 느끼게 되었다.
2020년 02월 16일
주말이 꽤 길게 지나갔다. 아침부터 아보카도와 정독회 시간을 가져서 읽고 있던 종이달은 다 읽을 수 있었고 날이 추워 눈이 많이 내린 탓에 000 버스를 탔는데 이게 00 도서관방향으로 가서 반납까지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오전에 좀 늦게 일어나고 아침부터 밥을 먹은 탓에 하루종일 몸이 무겁긴 하지만 오늘 하루는 확실히 헤비칼로리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싶다. 9시 정각에 나오지 않아 아보카도가 서운해했지만 캐러멜 마키아토로 기분을 풀어줘서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다.
2020년 6월 12일
이제 회사에서 일한 경력들도 어느 정도 실무수련완료를 받을 수 있게끔 진행되었다. 나의 월급이나 할 수 있는 능력들도 상당히 늘어났고 이제 약간의 실무적 감각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더 가꾸어 가게 되면서, 나도 어른의 세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이제 진흙탕에 발이 담겨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아보카도와의 정독회 데이트
아쉬웠던 첫 독서토론모임의 마무리
나의 직업에 대한 미묘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