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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hyeonju Oct 01. 2016

세상은 연분홍

가지 가지마다 당신이 피어있다 



내가 사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색이 있고 

나는 그 중에 벚꽃에 물든 연분홍을 가장 좋아한다



거리 가득 흩날리는 벚꽃은 

금세 여름의 등쌀에 떠밀려 떠나겠지만-


꽁꽁 얼은 코 끝에 

따뜻한 바람이 스쳐지나갈때 즈음이면

모두가 벚꽃을 기다린다



/



한철 피고 지는 꽃이라도

누구나 가슴 속에 봄을 떠올릴 때 

그 기억 속에는 

벚꽃이 잔뜩 피어있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글에서

나는 언제나 스물의 풋풋함에 머물러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는

활짝 피어있는 당신에 파묻힌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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