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할 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보아야 한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공감과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아래 글은 독후감과 같은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책 및 강의 내용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문제가 될 경우, 댓글이나 브런치의 '제안하기' 기능을 통해 말씀주시면 조치하겠습니다.
최근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반성과 함께 열심히 자기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2번의 창업을 시도했지만, 어느 지점에서부턴가 막혀 도무지 진전되질 않았습니다. 약 3억 정도의 자금을 태우고 난 결과라서 스스로도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사업가'를 직업으로 선택했습니다. 포기할 순 없기에, 지금까지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고집을 부렸던 부분을 내려놓고 다시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앞서갔던 선구자들의 말을 경청하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브런치에서 제가 독서를 통해 느낀 점을 글로 풀어볼까 합니다. 언젠가 스스로 이 글들을 보며,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유투브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검색하다 보니, 유투브 알고리즘에서 자청님을 저에게 노출시켜 주었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아주 핫(?)한 분이셨는데 제가 늦게 알게 된 것이더라구요. 지금 저의 상황에 아주 흥미로운 분이셔서 집필하신 '역행자'를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작은 사업이었지만, 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읽다 보니 공감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class101의 강의까지 듣게 되었네요.
오늘 강의는 4배수 법칙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내가 기대하는 수익의 4배는 벌어야 남는다
예를 들면, 월 200만원을 기대할 경우 800만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자는 물론이고, 직원이 있다면 똑같이 적용되는 룰이었습니다.
'어, 어디서 들어본 말인데?'
생각해 보니, 예전에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이 떠올랐습니다. 대기업에 입사할 경우, 연봉의 3배는 벌어줘야 한다고.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직원을 채용했는데, 월급만 줘서 되는게 아니었어요.
- 함께 일할 공간(사무실) 임차료.
- 컴퓨터 등 업무 환경 세팅비.
- 인터넷/전기세 등 공과금.
- 세무비용.
- 점심 식대. (처음엔 급여를 낮게 책정해서, 식대는 제가 제공했습니다)
- 4대보험.
- 직원 실수로 인한 대처비용.
- 기타, 이동 등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
사업을 시작하기 전, 인력 채용을 위해 제가 생각한 비용 이외에 많은 요소가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죠. 지금은 정규직을 채용하여 운영 중이신 모든 대표님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생활비로 100만원 이상 쓴 적이 없었는데, 사업을 하기 위한 유지비는 몇백만원이 우습게 나가더라구요.
대기업은 규모가 크니까 아무래도 효율이 날 것 같아요. 그러나 작은 기업에게는, 인력을 채용했을 경우 자청님 말씀처럼 월 급여의 4배에 해당하는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어야만 운영이 가능하더라구요.
1. 월급의 1배 = 적자.
2. 월급의 2배 = 적자 or 유지.
3. 월급의 3배 = 유지.
4. 월급의 4배 = 잉여자금 축적 가능 → 재투자 가능 or 복지 향상.
4배수 법칙의 개념보다, 저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1. 연봉 6,000만원일 경우,
2. 6,000만원 / 12개월 = 월 500만원.
3. 500만원 / 20일 = 25만원(1일).
4. 25만원 / 8시간 = 3만원(1시간).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1년/6,000만원을 벌고 싶을 경우, 하루 25만원은 꼬박 벌어야 하겠더라구요. 바로 생각났던 것이, 긴 회의시간이었습니다. 내용만 의미 있으면 얼마든 시간을 투자해도 괜찮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4배수 법칙에 따라 계산해 보니..
연봉 6,000만원 팀장과 연봉 3,000만원 사원이 2시간 회의를 하면,
1. 팀장 = 3만원/시간 x 2 = 6만원.
2. 사원 = 1.5만원/시간 x 2 = 3만원.
두 시간에 9만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꼴입니다.
그냥 숫자로 보면 금액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유의미한 회의라면, 9만원 정도는 투자할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회의를 한 번 할때마다 9만원씩 내야 한다면 어떻게든 회의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을 것만 같았습니다. 내가 그 돈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니까,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었던거죠.
저는 '4배수 법칙'이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아래 두 가지를 얻었고 일상에서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1.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기. (기회비용 등).
2.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 → 금액으로 환산해서 생각해보기.
(지금 내가 하는 활동으로 ㅇ원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가?)
모든 것을 돈이라는 가치로 환산해서 생각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는 분들도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다고 자신하지만, 사업가가 된 뒤로 변화하게 된 기준이 있습니다.
다른 직업은 몰라도, 사업가는 돈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돈을 벌려면, 타인의 불편한 것을 해소해주거나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은 돈이라는 녀석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돈 = 행복'은 아니라 믿지만, 최소한의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었던 솔직한 내 마음을 인정하기로 했거든요.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저의 생각이 공감 및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