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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HONG Oct 10. 2024

석양



청솔가지 태워 아궁이 지핀 불구덩이

누가 오뉴월 구름사이 뿌려놨나

불씨를 삼킨 채 산천을 다 태우고

달이 몰고 올 칠흑 앞에

벌겋게 억장이 무너지는구나


다시 태울 싸릿대 찾지 마라

모두 태우고 허연 재투성이로 가라

석양이 무릎을 세우고

밤새 용구름을 끈다

그치지 않는 한恨 , 새벽

용암 같은 하늘을 태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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