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면 한 사람입니다.
맘에 드는 게 없습니다.
짜놓은 물감이 빨강과 검정과 몇몇 뿐이라
a4용지에 대충 색칠한,
그래서 나중에는 물감의 힘을 견디지 못하여
종이가 울더라고요. 울퉁불퉁.
지면을 다스리지 못한 그림입니다.
이상하게 마음이 쓰는 그림입니다.
미완성 초안, 후반작업할지 고민이에요.
낙서라서.
굳이, 굳이, 감정을 이입을 하면
악몽을 꾼 것 같습니다.
울고 싶은 날인지, 울게 될 날인지 그 경계에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 끝자락에서,
그 무엇에 대한 동요가 1헥토파스칼 어저리,
우리 집에서 500m 안쪽에 있는 2층 테라스가 있는,
화분이 놓이지 않은 창가 2번째 자리,
카페 주인이 건넨 약과 맛 같은 커피를 마신듯한,
사탕발림 같은 기분요.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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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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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llustrations by_HONG
Creative by_HONG
https://youtu.be/sElE_BfQ67s?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