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세계] 다양한 봉사 : 이동봉사

by 홍난영

자원봉사 시절, 유기견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입양을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 아이가 해외로 입양을 가기 위해서는 이동봉사 역시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제주의 유기견들은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두 번의 비행을 해야 한다. 제주에서 김포로, 그리고 인천에서 해외로.


물론 봉사자가 없어도 가능하다. 펫택시를 이용하면 되고, 비행기에도 사람 없이 아이 단독으로 보낼 수도 있다. 다만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그래서 봉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면 다른 아이를 치료할 수 있으니까. 혹은 돈이 없어 입양을 못 보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이때는 이동봉사가 한 아이의 세상을 바꿔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처음 이동봉사를 한 아이는 ‘카일’이었다. 한림에서 아이를 픽업해 제주공항에 가서 김포로 가는 이동 봉사자에게 인계하는 미션이었다. 카일과 함께 제주에서의 마지막 산책을 곽지해수욕장에서 했다.


IMG_4281.JPG


카일은 보호센터에서도 종종 마주쳤던 아이라 더욱 마음이 짠했다. 가족을 만나러 가는 건데 그 긴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도 짠했고, 다시 볼 수 없다는 것도 짠했다.


강아지가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선 최소 1시간은 일찍 가야 한다. 수화물 보내는 곳에서 아이 체크인을 하고 켄넬을 케이블 타이로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그물망을 씌운다. 그리고 비행기의 동물 전용칸으로 태우기 전 대기하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IMG_4309_수정.jpg


이동봉사는 꼭 해외입양의 경우에만 필요한 것이 아이다. 아이가 제주에서 육지로 가야 할 경우, 그 반대의 경우에도 필요하며 짧게는 제주도 내에서의 이동도 필요하다. 임보처로 이동, 병원으로의 이동, 기타 다양한 경우에 이동봉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동이 필요한 경우 각 단체의 SNS에 글이 올라올 것이다. 이 경우 가능하다면 이동봉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모든 활동이 결국 유기견들이 가족을 만나는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전 07화[유기견의 세계] 다양한 봉사  : 임시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