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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FULNESS] 팩트풀니스

독후감#4

by 후까

1. 읽게 된 계기

예전에 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책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마침 서점에 들렀을 때 마주하게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사실(통계)에 기반하여 설명한다는 책의 주장이 궁금해져서 바로 읽게 되었다. 책 표지와 목차들을 보니 사람들이 흔히 겪는 생각의 오류를 지적하는 내용이 나와 사람들의 심리에 관심이 많은 내 흥미를 끈 것도 한몫했다.



2. 전반적인 소감

빌 게이츠의 최근 행보를 보면, 왜 이 책을 추천했고 본인이 읽은 책 중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으며 조금씩 아니 생각보다 빠르게 더 좋아지고 있다.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여러 자극적인 뉴스를 통해 세상은 미국, 유럽, 아시아 일부의 선진국과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으로 나뉘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껏 그래 왔듯이 후진국들은 앞으로도 테러와 가난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통계를 기반으로 복잡하게 천천히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의 본능이 반영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일반인부터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세계에 대한 질문 13개에 대한 정답률이 무작위로 정답을 고르는 침팬지보다 낮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세계에 대해 사실의 근거한 시각이 아닌 편협한 사고로 접근하는지 보여주는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서 10가지의 심리적 오류를 설명하는데 중복되는 내용임에도 굳이 10이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나누어 책의 분량을 늘린 것 같다는 점이다. (출판사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어쨌든 보통 사람들은 추세선을 그릴 때 단순하게 직선으로 생각한다는 것과 둘 사이의 간극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간극 본능, 일반화 본능, 크기 본능 등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동의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물론 통계학을 조금만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위의 내용들에 대해 이미 충분히 아는 내용들이 많다. 나 또한 비합리적인 본능(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생각)을 억제하려고 자주 노력하지만, 자극적인 뉴스를 보면 나도 종종 오류가 가득한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유럽의 전통적인 선진국에서 태어난 저자가 세계를 누비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선입견들로 인해 겪었던 심리적 오류 사례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통계에 기반하여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자가 개설한 사이트의 도표들을 보면 내가 생각했던 세상의 발전 속도와 실제 세상의 발전 상황이 꽤 큰 차이가 있어 흥미롭다.

아래에 책에서 소개된 사이트와 몇 가지 도표를 첨부한다.

세상에 대한 사실 테스트에서 침팬지와 대결해보자

https://www.gapmind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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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접어 둔 내용

(1) 간극 본능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된다. 우리는 우리보다 후진국들을 볼 때 다 비슷비슷하게 가난한 나라들로 뭉뚱그려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 나라 사이에도 엄연히 큰 차이가 있다. 미국 입장에서 우리나라와 소말리아를 비슷하게 생각한다면 납득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 중국, 심지어 아프리카 안에서도 모두 유의할만한 차이가 있으므로 왜곡되게 생각하지 말자.


(2) 부정 본능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 된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같은 정도의 긍정적 소식이었다면 뉴스에 나왔을지 생각해보자.

-비슷한 맥락으로 점진적 개선은 사람들의 흥미를 못 끌어서 뉴스거리가 안된다.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 것은 아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이 부분을 조심하자.


(3) 직선 본능


(4) 공포 본능

-두려움에 휩싸여 실행하기 전에 진정하자. 두려움을 느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5) 크기 본능


(6) 일반화 본능

-'다수'에 주의하자. 같은 다수여도 51%와 99%는 큰 차이다.


(7) 운명 본능

-세상은 과거에 우리가 느끼지 못할 만큼 천천히 변화했다. 그래서 점진적 개선을 느끼지 못하고 운명이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점진적 개선을 추적할 줄 알아야 한다.


(8) 단일 관점 본능


(9) 비난 본능

-문제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반복되고 있다. 악당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찾자.

-반대로,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영웅을 찾아 신격화하지 말고 좋은 일이 나오게 된 시스템을 찾자.


(10) 다급함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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