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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Nov 08. 2017

#29.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고백하고 거절당해봤어요?

 #27.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3번째 이야기

1. 연락처 따려다가 거절당해봤어요?
2. 소개팅하고 애프터 신청했다가 거절당해봤어요?
3. 고백하고 거절당해봤어요?
4. 연애하다가 차여봤어요?
5. 사귀던 연인이 바람 난 적 있나요?


3. 고백하고 거절당해봤어요?


'고백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의 성의 없는 고백은 상대방도 대번에 알아차린다. 실패가 두려워서 던져보는 고백이나 농담반 진담반의 고백은 권하고 싶지 않다. 가벼운 사람, 진솔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안 좋은 이미지만 생기기 때문이다. 고백은 솔직하고 진지해야 한다.


필자는 수차례 고백을 해보았고, 수차례 거절을 당했다. 연애는 경험이 쌓이면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단단해지진다. 하지만, 고백하고 거절당한 마음의 상처는 몇 차례 반복되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거절당할 때마다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그 상처는 결코 단련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누구나 거절당할 수 있다. 이유는 수만 가지가 되겠지만, 절대로 자책해서는 안된다. 거절당한 이유를 마음속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첫사랑에게 어설픈 고백을 하다가 거절당했다. 그날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술을 많이 마셨다. 어떤 위로도 상처받은 마음을 달랠 수 없었다. 수치심, 자책, 원망, 분노, 후회..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왔다.


다음날이 되자. 전날보다 조금 진정이 되었다. 하지만 아픔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돌이켜보면 후회가 된다. 아까운 젊음을 우울한 기운 속에서 보냈다는 것이 말이다. 빨리 아픔을 치유하고 싶다면 새로운 사랑이 마음속에 들어와야만 한다. 스스로를 위해서 되도록 빨리 새로운 사랑을 찾을 것을 권한다.




거절을 당하고 나면 마음가짐이 두 가지로 나뉜다.


1. 다시는 고백 따위 하지 않으리.
2. 더 멋있어지고 능력을 갖추어서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1번의 마음가짐이 더 큰 사람은 모태솔로가 되어버릴 확률이 높다. 2번의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권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외모도 가꾸고,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연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찾게 된다.


고백과 관련된 다른 글도 읽어보시길 권한다.


https://brunch.co.kr/@hoonlove0303/38

https://brunch.co.kr/@hoonlove0303/64




고백 한 번에 바로 OK 한다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필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 자리에서 승낙하기에 자존심이 상해 서일수도 있고, 필자에게 그만큼 호감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고백했다면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다리자. 즉시 거절하거나, '우린 친구자나'. '오빠 동생으로만 지내요'는 우회적인 거절을 당하지 않았다면 희망이 있다. 만약 우회적인 거절을 당하더라도 끝난 것이 아니다. 자존심 상하다고 관계를 끊어버리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조금 더 호감을 쌓으며 주변을 맴돌아야 한다. 다시 친구나 오빠 동생으로 지내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부담스럽지 않게 잘해주면서 호감을 쌓자. 필자는 현재의 아내에게 5번 거절당했다. 처음에는 단칼에 싫다고 거절했고, 그 이후에는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 승낙을 받았고 연애를 거쳐서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


가끔씩 아내에게 묻곤 한다.


"근데 당신 왜 나랑 만나기로 했어? 난 잘생기지도 않았고, 키도 크지 않고, 돈도 없고, 당신보다 나이도 어리고, 회사 후배에다가 당신 이상형도 아니잖아?"


"의외로 괜찮은 면이 많아서 좋았어"


"괜찮은 면이 뭔데?"


"의외로 자상하고, 표현도 잘하고, 열심히 살고 반듯해서.."


"그럼 왜 5번이나 거절했는데?"


"아까 당신이 말한 이유들 때문에ㅋㅋ"




거절에는 이유가 많다. 하지만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 그냥 좋으니깐 사랑하는 거다. 조건이 훌륭하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진심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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