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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un 01. 2018

지루한 일상을 이겨내는 노하우

반복하기 - 잘하기 - 재미 느끼기

친구들과 통화하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지루한 것은 일상이 무탈하다는 반증이다.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나도 특별한 일 없는 일상이 때때로 싫었다.


"뭐 재밌는 일 없나?"

"여행 가고 싶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반복되는 일상을 즐긴다. 휴가나 여행을 앞둔 것처럼 일상의 하루가 기다려진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몇 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


1) 운동

2) 글쓰기

3) 업무성과

4) 관계 개선


매일매일 0.1%씩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의 4가지 모두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발전한다. 단기적으로 벼락치기하듯이 해서는 진전이 없다.


군대에서 많이 듣던 말


"반복 숙달'


하루, 이틀 해서는 표가 나지 않지만 1개월, 1분기, 반기, 1년..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은 시각적으로도 그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도 달라졌다.




1) 운동

작년에 직장인의 운동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에 자투리 시간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 8kg을 감량했다.


https://brunch.co.kr/@hoonlove0303/591 


여전히 헬스장을 가거나 전문적으로 운동 배울 시간 내기가 어렵다(사실 이것도 핑계지만..) 그래서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고 맨손운동을 한다. 겨울과 미세먼지가 심했던 몇 개월은 쉬었다.  최근 1달 전부터 다시 운동을 재개했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74kg이라는 목표를 한 달 만에 달성했다.


올해 목표를 수정했다. 체중은 유지하되 근육량을 좀 더 늘리는 것이다. 아침운동의 효과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음날 아침이 기다려진다.



2) 글쓰기

글쓰기는 브런치를 하면서부터 취미이자 행복을 찾는 방법이 되었다.


https://brunch.co.kr/@hoonlove0303/864


글쓰기의 목표인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영향을 미치자"를 조금씩 이루고 있다.


브런치에 올린 글에 달아주는 응원, 격려, 감사의 댓글을 글을 계속 쓰고 싶게 만드는 에너지가 된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글 쓰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행복하다.



3) 업무성과

최근 2년 사이에 나는 일을 안 하는 사람에서 부서에서 가장 많을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일을 많이 하다 보면 일이 늘게 되어있다.


일을 못할 때는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고, 평가가 두려웠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계속해서 좋은 업무성과를 거두고,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인사고과를 잘 받고, 시상을 받고, 해외 연수와 가족여행 포상도 받았다. 어느 순간 일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평가결과가 나오는 기간이 기대가 된다. 주어지는 업무를 해내고 칭찬받을 생각을 하며 일을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 새로운 툴을 배우고,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점점 나는 발전할 것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4) 관계 개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과 직장에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고민했다. 이전에는 내가 해야 할 것만 하고 나머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 관계가 좋아질 리 없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동에 작은 변화를 주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 가정에서 아내를 위해 퇴근 후 설거지를 하기

- 직장에서 공동업무를 선뜻 나서서 하기

- 고마운 사람에게 커피 기프티콘 보내기


처음 반응은 그저 그랬다. 의외라는 반응. 하지만 시간이 가고 나의 행동이 반복될수록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변했다.  


며칠 전 아내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서 뒤에서 안으며 대뜸 사랑고백을 했다.


"여보, 고마워! 다음 생에도 나랑 결혼해줄 거야?"

"응, 당연하지"

 

회사에서도 부서원들에게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이건 반만 믿는 걸로..)  


관계가 개선되었다. 요즘은 부탁이나 요청을 할 때도 잘 들어주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진 것을 느낀다.




여행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 일상을 벗어나면 삶의 활력소가 된다. 하지만 365일 중에 그런 날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대부분은 다수의 일상을 보내야 한다. 그 일상이 기다려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인생 전체가 더 즐거울 수 있다.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반복된 생활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분명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았다면 똑같은 일상을 활용해서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해보자. 반복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재밌어진다. 그럼 일상이 더 행복해질 수 있겠지.  



※ 요즘은 여행을 떠나더라도 일상 속의 노력들을 지속하려고 합니다. 운동이나 글쓰기는 틈틈이 할 수 있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관계가 좋아지고, 돌아오는 길에 작은 선물을 준비하면 동료들과의 관계도 부드러워지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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